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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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전생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한 호기심이고 진짜 같은 거짓 눈으로 안보이니 등장은 요란하지만 꼬리만 남겨진다.

각자의 해석이 다르니 선무당 간섭 목소리 크면 이기는 싸움이고 언제나 다툼하자 시빗거리이다. 한 지붕 다른 식구 내속에 다른 존재라 불편하고 알아야 할 필요성은 글쎄라는 대답을 들어야 한다.

최면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왔다가 지나갔고 무의식중에 과거의 기억을 꺼내 정신적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근거 없는 허세 작고 초라하다. 누구 앞이라면 콩이 팥이라 해도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 똑똑한 대처법이지만 혼자라면 조금은 다른 방식을 택해보자. 착해지라는 뜻이 담겨있고 얻고자 하는 것과 이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나 삶의 근본은 누가 정한 건지 결코 나쁘지 않은 학습 효과 책에 없는 공부이다. 다른 별 낯선 손님의 방문일 수 있고 얼마나 많이 윤회를 거쳤는지는 자유 의지이기에 좋고 나쁘다가 아닌 감동의 순간이어야 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간직하자. 어설픈 자랑보다는 잘하라는 질타이고 실망보다는 무릎 치는 깨우침이 우선이다. 준비가 끝났으면 곁에 있는 영혼에 속삭여보자 사랑으로 보여달라고.

수민 양은 이제 초등학생이다. 처음 만남은 사찰 공양간이었는데 앳된 얼굴로 봉사하는 모습은 엄지척 칭찬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혹시라도 넘어질까 전전긍긍하면서 애를 쓰기에 유심히 쳐다보다가 강한 끌림이 생겨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중에 양해를 구해 이름을 물어보니 한문까지 곁들이면서 똑똑한 대답이다. 개명을 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걸음마를 막 시작할 때 지나가던 분이 갑자기 엎드리면서 귀한 분을 뵈서 영광이었다고 본인은 많은 것을 깨우치지는 못했지만 비범한 관상이 아니고 기운 자체가 남과 다르니 특별한 정성으로 보살피라는 당부를 남겼단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에 이곳에 머물던 비구니 스님의 조심스러운 권유로 호적까지 바꾸었단다. 이야기 도중에 선덕여왕이 떠올랐고 맞다 하는 확신이 들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세상을 구하는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하니 태몽을 봉황이 하늘에서 품속으로 들어왔단다. 그리고 아이가 꿈을 꾸면 자신이 임금이었다는 말은 지금도 하고 있단다.

사실이건 아니건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일 수도 있지만 알게 된 이상 경주에 무덤 앞에서 예를 올렸고 특별한 인연에 감사함을 전하였다. 그의 미래의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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