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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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10분에 방영되고 있는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기 다른 사유로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독신 연예인들의 자취 생활과 취미, 혼자놀기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2013년 2월 파일럿으로 첫 전파를 탔다. 이후 정규 편성돼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싱글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면서 금요 예능을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게다.

▲가족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나 그 구성원’을 말한다.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뤄진다. 사전적 정의다. 법에선 가족을 ‘혼인, 혈연, 입양에 따른 사회의 기본단위“라고 규정한다. 한데 가족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배우자나 가족이 없이 혼자 사는‘싱글 라이프’가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요즘 나 혼자 사는 게 대세다. 다인 세대 비중이 낮아지고 1인 세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거다. 정상 가족의 기준이었던 ‘4인 가족’이란 말이 사라질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실제 통계상 1인 세대 비율은 상승세다.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인 세대는 40.3%(946만1695세대)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 이어 2인 세대 23.9%, 4인 세대 이상 18.7%, 3인세대 17.0% 등 순이었다. 바야흐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인 세대는 1인 세대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2021년 1인 세대가 42.2%(12만9892세대)에 달한 거다. 2018년 40%, 2019년 40,6%, 2020년 41.6%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1인 세대는 주민등록 주소지 세대원을 기준으로 삼는다. 실거주를 따지는 1인 가구와는 차이가 있다. 보통 1인 세대 수가 10% 안팎 높다. 작년 1인 가구 비중은 32.7%였다.

▲이제 ‘나 혼자 산다’가 9년이나 해를 거듭해오며 최장수 관찰 예능이란 타이틀을 얻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문제는 앞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출산과 결혼에 대한 기피현상 심화와 인구 고령화, 비혼, 이혼, 취업난 등이 맞물린 결과다. 정녕 답이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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