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방향 전환...초강력 가을 태풍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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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일본 오키나와 해상서 선회해 북진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관계당국이 태풍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예보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30㎞ 해상에서 시속 32㎞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 해상까지 빠르게 이동한 태풍 힌남노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전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 역시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중삼기압 945hPa(헥토파스칼)에 강풍반경 300㎞,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한 상태다.

더군다나 다음달 2일 방향 전환과 함께 속도가 크게 느려진 태풍 한남노는 따뜻한 남쪽 바다 위를 천천히 이동하면서 세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지금의 예상과 같은 경로로 이동할 경우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제주가 다음달 5일을 전후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의 경우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만큼 자칫 잘못하면 제주에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95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총 75개로 이 중 29개가 9~10월 발생한 가을태풍이다.

역대 제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나리’도 가을에 발생했다.

2007년 9월 13일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2m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하루에 590㎜의 폭우를 퍼부으면서 14명의 사상자(사망 13·부상 1)와 1307억46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특히 이 재산피해는 1959년 이후 제주에 피해를 입힌 태풍과 호우, 대설 등 163건의 자연재해 피해를 모두 합친 4760억5200만원의 27.4%에 달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태풍이 접근할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경계태세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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