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농수축산물 판매 업체 울상
취소 잇따르는 등 관광업계 근심 깊어져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하고 있어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우체국을 통해 평소 제주에서 다른 지방으로 나가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8000여 개 수준이지만 최근 2만2000여 개로 늘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이 기간 23만개가량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처리 물량이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면 선박 운항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일부 택배 업체들은 이번 주에 택배 접수를 마감키로 했다. 항공화물 운송도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추석 특수를 기대하던 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축산물 판매업자 A씨(34)는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금요일까지만 타 지방에서 들어오는 주문을 받고 있다. 농수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택배로 물건을 판매하는 대부분의 업체가 비슷한 상황이다. 추석 대목을 코 앞에 두고 태풍이 와서 손해가 막심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광업계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여행사의 경우 평소보다 예약률이 40%가량 감소했으며 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해양레저업 주말 예약도 50% 줄었으며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숙박업계도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여부에 따라 취소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며 “태풍 상황에 따라 취소에 따른 환불 규정 안내 등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