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후 제주를 내습할 것으로 전망됐던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방향을 전환,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새롭게 발생, 제주를 향해 북상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가을 태풍에 대한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10㎞ 부근 해상을 통과한 태풍 무이파는 시속 10㎞의 속도로 서서히 북진하고 있다.
태풍 무이파는 현재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에 강풍반경 250㎞,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도 ‘강’급의 태풍이다.
태풍 무이파는 당초 제주도 서쪽 해상을 통과한 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만을 통과하면서 진로를 북서쪽으로 변경, 중국 상하이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현재의 예상경로를 따라 이동할 경우 태풍 무이파는 제주는 물론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기상청은 태풍 무이파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 13일까지 제주에 최대 7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무이파는 중국을 향해 진로를 변경했지만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새로운 태풍이 발생,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그 이동경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기상청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오는 15일께 제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한 이 태풍은 오는 18일에서 19일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태풍은 앞서 제주를 강타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비해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동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뜨거운 남쪽 해상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는 만큼 북상 과정에서 얼마만큼 세력을 키울지가 변수다.
한편 12일 오전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6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일본 동쪽 먼 해상에서 북상, 오는 16일 러시아 사할린 동쪽 약 231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