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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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아이스크림은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매력 덕분에 남녀노소 가릴 것이 사랑하는 간식이다. 하지만 실온에 방치해 두면 금방 녹아 먹기 힘들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제때 보도하지 않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시기를 놓쳐 ‘헌것’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면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뉴스(news)는 말 뜻 그대로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것은 대부분이 시의성을 요한다. 설령 좋은 뉴스라 하더라도 타이밍을 잃어버리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뉴스 가치가 사라지기 마련이다. 뉴스의 생명은 시의성이다. ‘뉴스와 아이스크림은 갖고 있으면 녹아버린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여기서 뉴스 가치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의 관심을 끄는 뉴스가 무엇인지를 정하는 기준’을 가리킨다. 날마다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 중에서 과연 어떤 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 있는 뉴스일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것이 많고 영향력이 클수록 높은 대접을 받는다.

대체로 사람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파급 효과도 크다. 이를 테면 유명한 사람의 큰 사건, 유명한 사람의 보통 사건, 보통 사람의 유명한 사건, 보통 사람의 보통 사건 등 순이다. 해서 언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블레이어(Bleyer)는 “뉴스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는 시의에 적절한 것”이라고 했다.

▲이로 볼 때 ‘언제 그 사건이 일어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내며, 우리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는 뉴스 가치 판단에서 매우 중요한 잣대이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뉴스일수록 그 가치는 커진다. “뉴스 가치는 거리에 반비례한다”라고 할 수 있다.

한데 뉴스 가치는 인간에겐 불평등하다. 뉴스 소재의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서다. 이른바 ‘이름이 뉴스를 만든다(Names makes news)’는 게다. 신기한 것, 색다른 것에 사람들은 본능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최초, 최대, 최고 등은 뉴스 가치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사람들은 대립하거나 갈등하고 있는 것, 싸우고 있는 것 등에 관심이 많다. 모든 인간은 투쟁이라는 강한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공익성과 성(sex), 머니(Money), 어린이, 동물 등도 훌륭한 뉴스 재료이다. 이처럼 뉴스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이에 따라 다방면에서 만족시키는 기준이 많을수록 더욱 중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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