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 자녀들·실직 남편으로 생활고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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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원 보내주는 게 소원이에요. 친구들은 학교 끝나고 모두 학원에 간다는데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우리 애들만 못 배우는 것 같아 부모로서 미안할 따름이죠.”

지난 28일 제주시 일도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주선씨(39·가명)는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들, 최근 실직한 남편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씨의 셋째 아들은 중증 지적 장애를 앓고 있어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넷째 아들은 중증 뇌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나 혼자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첫째 아들은 지난 7월 오토바이를 타다 큰 사고가 나 3번에 걸친 대수술 끝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재활 치료까지 고려해봐야 할 상황이다.

장애가 있는 어린 자녀들을 돌보는 데도 하루가 모자란 이씨는 최근 첫째 아들까지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치자 돌봄을 비롯해 의료비까지 마련해야 하는 등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이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비 월 170만원과 일용직 노동자인 남편이 벌어온 일급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고질적인 어깨통증으로 최근 직장을 잃자 당장 생계가 막막한 처지다.

연세살이하고 있는 집은 이미 재계약 기한이 넘었지만 주거비 마련이 어려워 언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이씨는 “아픈 남편 대신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데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어 집을 비울 수 없다”며 “가족들을 생각해 하루하루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울먹였다.

이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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