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작은 마을에서 머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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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6. 제주마을관광 카름스테이 시그니처 투어상품
동카름 다랑쉬 투어
동카름 다랑쉬 투어

동카름, 서카름, 알가름, 웃가름. 여기서 ‘카름’, ‘가름’은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한다. 제주의 동쪽, 서쪽, 아래쪽, 위쪽 마을에서 머물면서 체험 즉, ‘스테이’를 한다.

‘카름스테이’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카름스테이에 참여하는 마을은 세화, 가시, 신흥, 한남, 의귀, 하효, 호근(치유의숲), 저지, 신창, 수산 등 10개 마을이다.

제주의 작은 마을에서 머문다는 것은 담백하고, 깊이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삶의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덜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일상으로 돌아갈 힘 얻어

“관광객으로 찾았을 때 세화해변만 보고 가곤 했는데, 마을 여행을 하면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전통주도 만들고, 해녀체험도 하면서 주민분들과 교류하게 됐습니다. 마을 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고, 저 역시 마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카름스테이에 참여한 장혜연씨(25,경기도 고양시)는 인생 첫 직장을 퇴사하고 한 달 만에 제주를 찾았다.

장씨는 “카름스테이를 통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힘을 얻었다”며 “사람이 너무 좋아 다시 오고싶다”고 말했다.

▲카름스테이 1차 시그니처 상품 공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은 올해 8월 ‘카름스테이’ 1차 시그니처 상품을 비짓제주 카름스테이 온드채널(visitjeju.com/kareumstay)에서 공개했다.

카름스테이의 시그니처 상품은 제주관광공사에서 직접 모니터링하고 현장 인터뷰와 취재를 통해 엄선한 곳으로 채워졌으며, 특히 마을별로 전문가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콘텐츠 기획 TF 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MZ세대, 가족단위 관광객, 반려견 동반 여행객, 싱글(혼행) 등 다양한 소비층의 수요를 분석할 수 있었으며, 권역별 주요 대상을 설정하고 체류형 농어촌관광 유도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시그니처 상품은 ‘카름스테이’를 대표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동카름 세화, 서카름 저지와 신창, 웃가름 수산이 대상이다.

▲ MZ세대 겨낭 ‘동카름 세화’

동카름 세화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여성, 퇴사 혹은 취업을 준비 중인 MZ세대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계절마다 손으로 만든 소식지를 발간하는 MZ세대 취향 저격 편집숍, 제주 하늘 및 제주 노을 칵테일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퇴사 혹은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초콜릿 소셜다이닝, 푸근한 세화리 삼촌과 함께하는 다랑쉬 오름 트래킹 및 요가, 세화 해녀와 함께하는 바닷가 산책 프로그램 등이다.

▲중장년층, 농촌체험 ‘웃가름 수산’

웃가름 수산은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중장년층, 부모님과 제주를 찾거나 어린 자녀들과 농촌체험을 원하는 3040 세대, 나 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2030 세대가 주요 대상이다.

주요 콘텐츠는 치유농장에서 즐기는 3시간 유기농 팜파티, 음이온을 가득 마실 수 있는 깊숲 트레킹(깊숙한 숲길 해설 트레킹), 시가 적혀있는 마을길 탐험과 산책, 명상과 요가 치유 프로그램,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옥수수 마을농장, 유기농 제주밥상 등이다.

▲여유 찾는 마니아층 ‘서카름 저지와 신창’

서카름 저지는 전시 및 미술관을 많이 찾는 2030 세대,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5060 세대 등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콘텐츠는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미술관과 전시관 투어, 그림 전시 카페, 독립서점, 마을 생태 전문가와 함께하는 곶자왈 탐험, 오롯이 나를 느끼는 산책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정원 관광 등이다.

서카름 신창은 관광지 대신 한적한 시골 바닷가마을에서 유유자적하게 지내고 싶은 크리에이터, 북러버, 사진애호가, 바이크 라이더 등 취향이 확실한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했다.

주요 콘텐츠는 ‘일일 서점 지기와의 만남’ 낭만 책방 투어, 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느리작작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 환경문제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가이드, 친환경 원데이 클래스 체험 등이다.

제주관광공사는 1차 공개에 이어 나머지 마을에 대한 2차 공개를 이달 말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브랜드 홍보 유관기관 마케팅 추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개발 초기부터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비롯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마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분산된 마을 여행 상품을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로 개발하기 위해 마을 관광 브랜드의 사례조사와 마을 관광이 지녀야 할 핵심가치, 정체성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 집단과 유기적으로 수차례 브레인스토밍을 수행했다.

브랜드 전문가들과 논의,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브랜드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네이밍과 브랜드 비주얼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카름스테이’ 브랜드 론칭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는 ‘카름스테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카름스테이 마을여행 컬러링북을 제작, 탄소중립 실천과 마을여행 콘텐츠 홍보를 함께 해나가고 있다. 컬러링북에는 신흥2리, 하효, 신창, 세화 등 카름마을이 수록된다.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서 소개된 카름스테이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서 소개된 카름스테이

또한 유명 연예인부터 유튜브 인기 채널과의 협업, 라이브 방송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31일 카름스테이가 인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사랑하는 영국 남자 조쉬(Josh)와 올리(Ollie), 영국 폴햄 고등학교(Fulham Boys School) 학생들이 제주 수학여행 콘셉트로 웃가름 수산을 여행하면서 카름스테이가 소개됐다.

현재 폴햄 고등학생들이 나오는 한국홍보 시리즈는 약 1억70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채널로, 카름스테이편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가 140만 뷰를 넘겼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마을 관광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갈가고 있다. 각 마을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해 제주 마을 관광을 통합 브랜딩하고,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을 추진해나간다면 제주가 가지는 따듯함과 안락함이라는 고유한 매력이 제주관광의 대표 시그니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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