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 등유값 폭등, 서민 고통 덜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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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가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요즘이다. 그런 만큼 등유를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일 기준 제주지역 난방용 등유 평균가격은 ℓ당 1604원으로 올해 초 ℓ당 1254원에 비해 28% 올랐다. 지난해 2월 ℓ당 869원과 비교하면 무려 85% 상승한 것이어서 폭등이라 해도 좋을 수준이다. 그러잖아도 팍팍한 살림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더 옥죄는 소식이다.

무엇보다 등유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건 국제유가의 영향이 크다. 최근 두 달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25% 하락했지만 등유 가격은 7% 하락하는데 머물렀다. 게다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등유는 포함되지 않은 것도 크게 작용한다. 등유는 이미 2014년부터 감면 한도 최대치인 탄력세율을 30% 내린 가격이 적용돼서다.

더욱이 등유는 겨울철 난방을 위해 사용량이 갈수록 늘기에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서민가계는 물론이고 소외계층은 더 혹독한 마음의 한파를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 도내 기름보일러 사용 가구는 10만1235가구로 전체 가구의 38.4%를 차지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절실한 등유가격 대책이 미미해 올겨울 이들의 겨울나기는 어느 때보다 힘겨울 거라는 전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주지역 기름값이 1년 가까이 전국 최고치여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의 고통이 말이 아니다. 생계용 차량의 주연료인 경유 가격도 10일 기준 ℓ당 1975원으로 여전히 비싸 자영업자들을 생계 위기로 내몰고 있다. 여기에 하우스 재배 농가들도 기름값을 당해낼 수 없어 겨울 농사는 포기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한다.

이쯤이면 기름값 폭등으로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고착화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만 하다. 정부가 11일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가구당 지원액을 평균 1만3000원 올리기로 했지만 이것으론 어림없다. 도 당국이라도 서민 기름값 대책에 시급히 눈을 돌려야 한다. 소외계층이 엄동설한을 냉방에서 나는 일이 없도록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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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2022-10-29 14:53:14
도지사 머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