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아름다운 숲길 걸으며 힐링하기
사시사철 아름다운 숲길 걸으며 힐링하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추진위원회, 21~23일 걷기대회

21일 개막식서 작은 음악회·방문객 참여 미술 프로그램 진행

전 주민 참여해 행사 기획·진행…방문객 안내·환경정비 등
교래리 주민들이 마을 종합복지회관에서 ‘2022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화, 김제욱, 추연순, 고창용, 현성은, 추미순, 이정화씨.
교래리 주민들이 마을 종합복지회관에서 ‘2022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화, 김제욱, 추연순, 고창용, 현성은, 추미순, 이정화씨.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이 함께하는 교래삼다수마을로 초대합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삼다수마을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2022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가 열린다
삼삼오오는 ‘삼’다수 숲길은 ‘삼’나무가 우거지고 ‘오’색단풍이 아름다운 ‘오’솔길을 뜻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 나봉길·교래리장)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의 생명수인 삼다수를 품고 있는 곶자왈 숲길에 열린다. 

모든 행사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진행한다.
제주시 조천읍 12개 마을 중 가장 남쪽 중산간 지대에 있는 교래리는 한라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이 때문에 ‘한라산 첫 동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산굼부리를 비롯한 여러 오름과 목장, 초지, 곶자왈을 비롯해 천미천 상류가 굽이굽이 마을을 휘감고 돌아 곳곳에 아기자기한 시내와 못이 있어 운치 있는 마을이다.
마을 이름의 유래를 보면 한라산에서 발원한 크고 작은 하천들이 마을을 지나는 탓에 주민들이 다리(橋梁)를 이용해 타 지역을 오가면서 ‘ᄃᆞ리’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고, 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 ‘교래(橋來)’라는 설이 있다.

서쪽에서부터 마을에 이르는 사이에 약 800여 m의 빌레(암반)가 다리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다 해서 ‘ᄃᆞ리’라는 말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를 종합하면 천미천을 따라 마을과 마을을 길게 연결해 형성된 빌레가 비가 많이 올 때마다 마을 사람들의 다리 역할을 했고 예로부터 서귀포와 제주시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 온 마을이라는 점에서 ‘교래리’라는 마을이 생겼음을 유추할 수 있다.

‘2022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가 열리는 조천읍 교래삼다수마을 삼나무 숲길에서 탐방객들이 산림욕을 즐기고 있다.
‘2022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가 열리는 조천읍 교래삼다수마을 삼나무 숲길에서 탐방객들이 산림욕을 즐기고 있다.

마을에는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교래곶자왈, 교래리 퇴적층을 비롯해 제주돌문화공원, 산굼부리 등이 있다.
삼나무 숲길을 중심으로 붓순나무, 한라천마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교래삼다수 숲길은 천미천을 따라 말을 몰던 말테우리와 사냥하던 사농바치들이 다녔던 오솔길을 마을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함께 3갈래 트레일 코스로 조성해 2010년 개장했다.

오색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해발 450m 중산간에 위치한 숲길은 제주인의 삶의 흔적이 배어 있다.
사철 푸른 삼나무 군락과 계절에 따라 봄에는 복수초, 여름에는 산수국, 가을에는 하천을 따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숲길은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 <천년의숲> 부문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했고,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삼다수 숲길 풍경.
삼다수 숲길 풍경.

■코스 소개

교래삼다수 숲길은 ▲1코스-꽃길(약 1.2㎞·30분 소요) ▲2코스-테우리길(약 5.2㎞·3시간) ▲3코스-사농바치길(약 8.2㎞·4시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1코스는 교래종합복지관에서 출발해 숲길 입구→붓순나무 군락지→산목련 자생지 →숲길 입구→교래종합복지관에 도착는 코스다.

△2코스는 교래종합복지관 출발→숲길 입구→산목련 자생지→붓순나무 군락지→아아용암단면→제주조릿대길→삼나무 조림지→숲길 입구→교래소공원 도착 코스로 구성됐다.

△3코스는 교래종합복지관 출발→숲길 입구→산목력 자생지→붓순나무 군락지→아아용암단면→제주조릿대길→잣상→노릿물→박새 군락지→삼나무 조림지→숲길 입구→교래소공원 도착 코스다.

■개막식

개막 행사는 21일 오전 10시30분 교래리 종합복지회관(조천읍 교래3길 98) 앞마당에서 열린다. 교래분교 어린이합창단과 테너 왕승원, 피아니스트 현성은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로 시작을 알린다.

행사 기간 교래리 종합복지회관에서는 ‘삼다수숲마을미술관’이 운영된다. ‘오늘 하루 화가 되어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은 그리고 싶은 대로 마음을 움직여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해도 상관없다. 미완성 그림은 다른 사람이 이어서 그린다.

삼다수 숲길 풍경.
삼다수 숲길 풍경.

■주민 주도 웰니스 프로그램

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는 행사 기획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교래리 전 주민이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어린이들이 개막 공연을 책임지고, 마을회,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외에도 색소폰 동호회, 목공 동호회, 노르딕 동호회, 그림 동호회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 주민이 합심해 행사장 주변 청소에서 방문객 안내, 해설, 뒷정리 등에 참여함으로써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나봉길 교래리장은 “2020년 9월부터 매주 1회 마을 소식지를 발간, 휴대폰과 이메일을 통해 주민들에게 마을 행사를 알리고 있다”며 “소식지 발간 후 마을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5년 전 마을에 정착한 현성은씨는 “자연이 좋아 노후 생활을 제주에서 보내기 위해 교래리를 선택했다”며 “전원 풍경에 매우 만족하고 무엇보다 이웃들이 반갑게 맞아줘 매우 만족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