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장애·국적 불문한 '무장애 안전여행'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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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내 최초 국제 기준 준수 '안전여행 스탬프' 획득
관광공사, 시각장애인 무장애 팸투어...참여 만족도 높아
다양한 팸투어 계획 및 외국인 관광약자에 영문책자 제공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시각장애인 대상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시돌목장 세미소에서 단체 사운드 투어를 진행하는 모습.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시각장애인 대상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이시돌목장 세미소에서 단체 사운드 투어를 진행하는 모습.

남녀노소 국적과 장애 유무를 불문하고 누구나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제주가 안성맞춤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안전여행 스탬프와 무장애 팸투어를 추진해 관광 약자들을 위한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안전여행스탬프 홍보물.
안전여행스탬프 홍보물.

▲세계가 인증한 ‘안전여행 스탬프’ 획득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월 글로벌 관광단체인 WTTC(세계여행관광협회 World Travel and Tourism Council)로부터 ‘안전여행 스탬프’를 획득했다.

안전여행 스탬프란 안심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한 국제 기준의 보건, 위생 권장사항을 준수하는 국가, 기관, 사업체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안전여행 스탬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안심·안전 키워드가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급부상함에 따라 제주가 해외관광객 유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안전여행 스탬프 인증 국가와 업체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호주, 괌, 필리핀, 프랑스, 일본 등 400여 곳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가 최초로 WTTC 안전여행 스탬프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관광사업체 대상으로 안전여행 스탬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안전여행 스탬프를 획득한 사업체에는 비짓제주 글로벌 홈페이지와 안전여행 스탬프 공식 홈페이지 내 홍보, 글로벌 OTA(무선통신 기술로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 제휴 홍보, 안전여행 스탬프 홍보 물품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도 김애숙 관광국장은 “뉴노멀과 트래블버블 등 여행환경 변화에 맞춰 관광 안전 도시로서의 이미 구축을 통해 국제관광 재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객에 사운드 투어 체험을 하고 있다.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객에 사운드 투어 체험을 하고 있다.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 성황리에 마쳐

제주관광공사는 평소 비장애인보다 여행에 제약이 많은 장애인과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시각장애인과 그의 가족 등 19명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했다.

첫째 날 팸투어 여행단은 제주 향토 음식인 고기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이시돌목장에서 ‘느리게 만나는 제주 사운드 투어’를 즐겼다. 그리고 한림공원과 쌍용굴에 들러 9가지 테마의 공원, 동굴을 체험했다.

저녁에는 금능 해수욕장에 있는 릴렉스 체어에 앉아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둘째 날 여행단은 용눈이 오름 인근 레일바이크에 탑승해 제주 오름의 정취를 물씬 느꼈다.

또 혼인지에 들러 탐라 개국신화를 전해듣고 씽잉볼 명상과 다도 명상을 통해 감성 회복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누구나 좋아하는 제주 흑돼지 구이를 먹었다.

마지막 날 여행단은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숲힐링 프로그램과 제주 편백 향수 만들기를 체험했다. 또 제주 향토 음식인 빙떡과 지름떡을 손수 만드는 체험도 즐겼다.

팸투어 종료 후 프로그램별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행단의 프로그램 만족도 평균은 5점 만점에 4.0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강복성 관광산업혁신그룹장은 “기존의 무장애 관광콘텐츠에는 각 장애 유형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가 부족했다”며 “소리를 활용한 팸투어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시각, 청각을 활용한 제주만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무장애관광 대표 브랜드인 ‘같이가치 제주’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넘어 모두가 같이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무장애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객이 사운드 투어 체험을 하고 있다.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객이 사운드 투어 체험을 하고 있다.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팸투어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팸투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팸투어 주제는 색채로 기억하는 제주다.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 등 20여 명을 초청해 색채여행을 통해 제주 자연과 나만의 색을 찾는 체험여행을 제공할 계획이다.

첫째 날 제주 로컬 식재료의 색과 맛을 느끼는 체험과 제주 바다에서 나의 색 찾기 체험을 즐긴다. 이후 제주를 담은 미디어아트를 시청하고 신창풍차해변에서 아름다운 제주 일몰을 감상한다.

둘째 날에는 용머리해안에 들러 제주 지질을 탐험하고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숲해설과 함께하는 숲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목장으로 자리를 옮겨 승마 체험을 한다. 산굼부리에서는 반짝이는 가을 억새와 제주 오름의 바람을 물씬 느낀다.

마지막 날에는 돌문화공원에 방문해 수어해설앱과 함께하는 제주문화여행을 즐기고 제주가 담긴 비누 만들기를 체험한다.

모든 팸투어 일정에는 제주수어통역센터 협조를 통한 수어통역과 청각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한 문자통역이 지원되고 제주 트래블헬퍼가 활동을 함께 수행하며 관광객 불편 해소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약자 위한 ‘같이가치 제주’

제주관광공사는 관광약자를 위해 개발된 ‘같이가치 제주’의 추천코스 영문책자를 제작해 무장애 관광 정보가 필요한 외국인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크루즈관광객 중 고령자 비율이 높아 무장애관광 정보 수요가 많은 크루즈선사와 크루즈관광객 대상으로 책자가 배포될 전망이다.

영문소책자 추천코스에는 ‘제주원도심의 소소한 삶과 자연’을 테마로 탑동-동문시장-도두봉-이호테우해변 코스가 담겨있다.

또 ‘제주 서쪽 해안길을 따라서’를 테마로 한담해변-곽지해수욕장-한림오일장-협재해수욕장, ‘손끝으로 느끼는 안덕의 보물’을 테마로 하모해변-송악산둘레길-산방산-제주추사관 등을 코스로 한 8가지 추천코스가 담겨있다.

책자에는 제주도 전체 지도와 함께 유형별 추천이 포함됐다. 또 코스별 지도와 사진, 사진 설명이 나와있다.

같이가치 추천코스 소책자는 공항, 항구, 주요관광지에 비치돼 외국인관광객에 배포될 예정이다.

비짓제주 홈페이지에서도 E-book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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