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 삼다수숲길에서 가을 정취 만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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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는 조천읍 12개 마을 중 한라산과 가장 가까운 곳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한라산 첫 동네’라고 한다. 억새 군락으로 유명한 산굼부리와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교래곶자왈을 간직하고 있으며, 도내에서 가장 긴 하천인 천미천의 발원지나 다름없다. ‘명품 숲’인 교래 삼다수숲길이 있기에 웰니스(웰빙+건강)의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 오늘(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2022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가 열린다. 모든 행사를 주민들로 구성된 교래삼다수마을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 나봉길 교래리장)가 주관하기에 의미가 크다. 어린이들은 개막 공연을 책임지고,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는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색소폰, 목공, 노르딕, 그림 등 각종 동호회는 노르딕워킹 등 체험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마을공동체가 함께하는 참여형·주도형 행사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삼다수숲길은 공인받은 명품 숲이다.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했다. 2017년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이 숲에 들어서면 꽃길(1.2㎞), 테우리길(5.2㎞), 사농바치길(8.2㎞)이 탐방객들을 반길 것이다. 가을빛이 물든 신비의 숲에서 힐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지질·생태 분야 전문가의 해설이 가미되는 만큼 제주의 숲과 지질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교래 삼다수마을’이란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삼다수숲길을 지질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르리라 기대한다.

주최 측이 교래페이(Pay)를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숲길 걷기를 수행한 탐방객에게 선착순으로 5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한다. 교래리 식당이나 상점, 마을장터 등에서 사용할 수 있기에 마을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숲길을 찾아 제주의 속살을 체험하면서 가을의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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