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문제, 친환경 관광콘텐츠가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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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전시 '필터' 성황리 열려
해양쓰레기가 예술작품으로
'세상에 E-RUN TRIP' 호응
'트래시 목마' 포토존으로 활용
주민 협업 환경 캠페인 추진
환경 보호 중요성 공감대 형성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 26일까지 환경 캠페인 '트래시(Trash) 목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부표 등을 활용해 제작된 트래쉬 목마는 이호테우해수욕장의 관광 명소인 말등대를 형상화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월부터 10월 26일까지 환경 캠페인 '트래시(Trash) 목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부표 등을 활용해 제작된 트래쉬 목마는 이호테우해수욕장의 관광 명소인 말등대를 형상화했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해양쓰레기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필터(Filter-心터)’ 등 해양 자원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제주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진행한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필터(Filter-心터)’는 해 해양 생태계 보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등 호평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필터(Filter-心터)’ 전시 A룸.
‘필터(Filter-心터)’ 전시 A룸.

▲우리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터’

필터 전시는 지역 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바다 쓰레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필터 전시는 물을 정화하는 필터처럼 ‘우리 자신이 필터가 돼 오염된 바다를 다시 아름답게 만들자’의 의미를 담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바다는 우리의 놀이‘터’이자 반드시 지켜야 할 ‘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호동주민센터와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협업해 문화콘텐츠 행사로 승화시켰다.

이번 전시회는 ‘환경상황실’ 테마로 3개 공간에서 열렸다. 전시 공간은 제주의 현 해양쓰레기 문제점을 알리는 ‘상황실’, 해양쓰레기의 면면을 살펴보는 ‘연구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활 속 지속 가능한 실천공간 ‘회복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전시 공간 복도에서는 쓰레기로부터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을 표현한 ‘은하수’라는 전시가 진행됐다.

각 공간은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쓰레기와 지역환경단체(세이프제주바다, 디프다제주)가 수거한 해양쓰레기, 세상에 E-RUN TRIP 참가자들이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또 후원사인 효성티앤씨가 제주에서 수거한 폐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 제주’가 전시 공간 조성에 활용됐다.

업사이클링 제품.
업사이클링 제품.

▲6500명이 찾은 필터 전시 ‘인기몰이’

제주관광공사는 자연환경·해수가 해수욕장의 가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지역주민자치위원회 함께 환경캠페인을 펼치는 등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3주간 6500명이 방문했으며 전시 외에도 마련된 해변 쓰레기 수거 이벤트에 3500명이 참여해 약 2t에 달하는 해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를 통해 담배꽁초, 폐그물망, 일회용 플라스틱 컵, 폭죽쓰레기, 폐어구 등 다양한 쓰레기가 수거됐다.

바다 쓰레기 수거에 동참한 방문객에게는 업사이클링 기념품이 무료로 증정됐다.

이번 전시회에 뜻을 함께한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와 CJ제일제당, 효선티엔씨에서 제작한 다양한 업사이클링 기념품은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과자봉지와 폐플라스틱, 버려진 티셔츠 등으로 만든 파우치부터 현수막, 포스터로 재활용한 가방, 폐방화복으로 만든 가방, 못난이 쌀로 만든 과자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또 전시 공간 내 마련된 분리수거 배출 체험과 버려진 가방끈을 활용한 러기지(luggage)태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환경교육과 자연순환 교육의 하나로 도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이뤄지면서 관광콘텐츠뿐만 아니라 교육 콘텐츠로서도 큰 호응을 끌었다.

전시가 끝난 뒤에는 전시에 사용된 커튼, 플라스틱, 현수막, 포스터 등 자재를 재활용해 기념품을 제작했다. 이 기념품들은 소셜미디어(SNS)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증정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환경정화가 단순 봉사나 캠페인으로 그치지 않고 누구나 즐기고 일상화될 수 있도록 관광과 접목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광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캠페인 참가자들이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 캠페인 참가자들이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한 친환경 여행·환경 캠페인 전개

필터 전시에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친환경 여행인 콘텐츠인 ‘세상에 E-RUN TRIP’을 개최했다.

‘플로빙(프리다이빙+Plocka upp·줍다)’라는 테마로 열린 이 행사는로 해 도민과 관광객 273명이 참여해 약 5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는 환경캠페인 ‘트래쉬(Trash) 목마’ 캠페인이 진행됐다.

트래쉬 목마란 ‘트로이의 목마’가 겉으로 보기에는 해를 끼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목마에서 나온 병사들이 트로이를 멸망시켰던 것처럼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한 플라스틱 등이 쓰레기가 돼 제주바다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트래쉬 목마는 세상에 E-RUN TRIP에서 수거된 일부 플라스틱과 부표 등을 활용해 제작됐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의 관광 명소인 말등대를 명물인 등대목마를 형상화했다.

트래쉬 목마 포토존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향후 제주관광공사는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협업해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수질오염을 막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안내 시설물, 분리수거 쓰레기통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블루플래그와 WSO(세계지속가능성기구) 인증을 획득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첫 민·관 협업의 ‘쓰레기 없는 페스티벌 및 지역축제’를 기획하고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 제로와 줄이기 등을 위한 제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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