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와 죽은 이의 연결고리는 보이지 않은 믿음이다.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냐 질문의 답은 불 필요한 논쟁거리 ‘누가 못났나’ 싸움이고 돌아서면 없던 일이다.
꿈에서 만남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에 잠기게 하고 반가움보다는 못난 그리움이다. 밝은 표정으로 무엇인가를 건네준다면 뜻하지 않은 행운의 증표이고 답답한 상황에서 우렁각시 도움이 급한불을 꺼준다 암시이다.
숱한 과정을 거친 대가 없는 희생이기에 감사함의 크기를 달리해야 하고 종교적 믿음이 아니어도 손가락 거는 약속은 가슴 뜨거움이다.
신중해야 하며 어설픈 선무당 해석보다는 궁금함을 만들어내는 고민이 필요하다.
분명한 이유는 잠시 오는 역경에서 꿋꿋함을 더하라 격려이고 어쩌다 낡고 초라하게 자신의 처지를 탓하거나 외롭고 쓸쓸하다 푸념도 있지만 이는 잘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조용히 마음의 남아있는 이름에게 외쳐보자. ‘당신이 있어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안녕이라는 인사는 어딘가에 새겨져 있고 아끼고 지켜내는 노력에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보고 싶던 얼굴의 어깨 두드리는 위로는 오늘 밤 잠든 이후이다.
미선 씨는 특별함이 있다 이쁘게 사는 것이 목표이고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소박한 즐거움에 아이처럼 들떠하고 약자 편에 서는 엄지 척 자랑이다.
험하고 궃은일도 멋으로 바꾸어내는 진정한 능력자요 주변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는 의리 파다. 그만 그만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은 밤이 늦어서다.
결과는 심각했고 다음을 준비하라는 의사의 진단은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다. 차분히 냉정함을 찾아야 했고 기적을 바라고싶단다. 간절함이 담긴 부탁이라 정성을 더했는데 젊어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형이라는 영혼이 나타나 내 동생은 지금은 때가 아니란다.
확고한 신념 타협할 줄 모르는 강함은 저승사자라도 겁먹고 도망갈 상황이다. 믿는 구석이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대답을 했지만 은근히 근심이었는데 다음 날 언제 그랬냐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비 아까우니 퇴원을 서두르라 재촉이란다.
관계자들도 마지못해 반 허락을 하고 지켜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단다.
보호자 역할을 하시는 어머니가 같이 계신데 음식 타박에 이래라저래라 잔소리에 남보기 부끄럽단다.
애끊은 마음이 하늘에 닿아졌는지 몰라도 세상이 아름답다는 증거이다. 싫다 하는 미움은 천리쯤 갔다 돌아오고 선행은 기쁜 선물이 되어온다에 확신을 지켜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