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청정 자연과 관광산업, 차별화된 경쟁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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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 세계 80여 개국을 누비며 세일즈
사막에서 기적 일궈낸 두바이에서 10년 근무하며 '중동 전문가'로 꼽혀
원전 핵심설비인 냉각재 펌프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 '상용화 눈 앞'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가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 있는 효성굿스프링스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가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 있는 효성굿스프링스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동 두바이가 척박한 사막에서 국제 관광도시와 해상무역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제주의 청정한 자연과 관광산업에 있어서 차별화된 제주만의 대표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제주 출신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58)는 전 세계 80여 개국을 누비며 영업을 해온 세일즈맨이자 중동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1989년 7대 종합무역상사 중 하나인 효성물산에 ‘상사맨’으로 입사한 후 사막에서 기적을 일궈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제주인이 갖고 있는 끈기와 성실성으로 지난해 1월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굿스프링스 사장에 올랐다.

제주인이 갖고 있는 유전자인 ‘요망진’(똑똑하고 야무진) 성격 덕분에 대기업을 이끌어가게 됐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국내 펌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펌프 생산회사다. 2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 펌프 회사를 제치고,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우리가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할 수 있는 것은 중력을 거슬러 물을 위로 보내주는 힘, 즉 펌프가 있어서 가능하다. 발끝까지 간 혈액이 머리끝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심장이라는 ‘펌프’가 있기 때문이다.

지하수와 상하수도, 농업관정을 비롯해 발전소, 제철소, 정유회사가 가동되기 위해선 다양한 펌프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산업계의 ‘심장’인 펌프 중 전력 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펌프를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가 생산한 펌프는 수도권 시민들의 물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한강 상류에 있는 팔당수원지(팔당댐)에서는 하루 500만t의 물을 취수, 수도권 25개 지자체의 49개 정수장과 가압장으로 보낸다.

이 물은 26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사용하는데, 팔당수원지에서부터 각 가정의 상수도까지 물을 보내기 위해 설치된 펌프의 80%는 효성굿스프링스 제품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국내 순수기술로는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냉각재를 순환시켜줄 수 있는 펌프를 개발, 현재 테스트 중이다.

핵분열 반응으로 원자로에서는 330도의 뜨거워진 고온수가 나오고 증기발생기에서 스팀(수증기)으로 바뀌는데 이 스팀의 열과 압력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핵분열로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혀 줄 냉각재를 보내주는 펌프는 원전의 핵심 설비다.

김 대표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는 고온·고압을 견뎌야 하는 핵심 설비로,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혀주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며 “유럽 선진국에서 설계·생산한 제품을 국내 원전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차세대 원전으로 떠오른 300㎿급 소형 원전에 국산 펌프가 사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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