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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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무엇 때문에 사는가는 가난한 예술가의 회환이 아니어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짜인 각본이라면 후회도 미련도 없지만 늙어감에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잘하지 못한 것에 반성과 앞으로 어떤 모습인지 묻고 답하기를 해보자.

존재의 가치를 더해야 한다는 원래의 목표는 가슴으로 전달되지만 애써 외면이고 편히 가자 유혹에 항시 뒤쳐진다. 바쁜 하루이고 책임의 무게가 천근 만근이지만 별을 보는 여유로 태어남과 죽음의 연관성에 대한 기억 저편 순수함도 꺼내보자.

신과의 대면은 칭찬받을 일보다는 이거밖에 못했나매서운 회초리고 조목조목 흔적을 되짚는 과정은 안타까운 슬픔이다. 용서와 이해는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다 혼자 변명은 주워 담을 수 없고 꿈이 아닌 냉철한 심판의 순간이다.

착한 마음씀이 크고 화려하게 변해져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니 작은 기쁨이고 하찮은 도움이 차곡차곡 쌓여 선물이 돼있다는 엷은 미소 자랑이다. 공평한 기회에서 어느 쪽을 택하느냐는 강요가 없는 혼자 결정이다. 지구에서 삶은 간단명료 선과 악을 구분하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알아내자.

유진님은 박사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지만 과거의 자랑이고 옛날이야기 환영받지 못한다. 지식을 뽐내지만 왠지 초조하고 불안하다.

순박한 모습과는 달리 좋은 분위기에서도 날카로운 반응 무시하는 말투는 친구 하기 어렵고 보이지 않는 적을 만들어낸다. 어리석은 판단은 뒤끝을 남기고 무조건 상대 잘못이라는 억지는 주변을 피곤하게 한다.

동업자 관계는 시작과 마무리가 사흘이고 안 보면 그만 연락두절이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사랑보다는 조건이었기에 생각이 다른 만남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거래 더하기 빼기 서로에게 주고받기이다 유리 같은 믿음은 금방 깨졌고 겉으로는 부부 속으로는 남이다.

주변 눈치가 있어 서푼짜리 자존심을 지켰지만 칼로 물 베기 싸움도 한계에 이르러 너와 내가 다르다선을 그어냈다.

막상 혼자이다 보니 싫지 않은 유혹도 있고 솔직한 심정 기댈 수 있는 울타리가 필요했기에 주선 자리에 나가봤지만 실망의 연속이란다. ‘운명의 짝이 언제쯤 나타날까요?’라는 질문에 지금 이대로라면 거두절미 불쌍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객사를 면하기 어렵고 그 시기도 멀지 않았다 쏘아붙였다.

받기만 하려는 이기심은 미움이라는 깊은 상처를 남길뿐이다. 모래 위에 집짓기 허상에서 깨어나야 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받아들여라 희망을 얻으려다 절망이지만 이 또한 깨우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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