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가위성센터, 도민 체감토록 해야
제주 국가위성센터, 도민 체감토록 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구축한 제주 국가위성통합센터가 지난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것은 제주의 지역 경제나 미래산업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 센터가 국가의 기상위성이나 천리안 등 공공 위성을 통합 관리하면서 습득한 각종 정보를 여러 기관에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하기에 기대가 크다.

제주 국가위성통합센터 설립은 제주가 위성의 데이터를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환경적 요인을 갖췄기에 가능했다. 전문가들에게 따르면 남쪽에서 올라오는 위성과 가장 먼저 교신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대전 본원에 있는 항우연보다 전파 수신 환경도 양호하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국가위성통합센터가 운영됨으로써 제주가 우주산업 전초기지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국가위성 통합 운영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EU, 일본 등에서 이미 도입하고 있으며, 예산과 전문성, 경제성, 효율성 차원에서 입증된 시스템이다. 더욱이 제2차 위성정보활용종합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발사되는 78기의 위성 중 상당수가 제주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런 만큼 제주 국가위성통합센터의 확장 가능성은 실로 크다.

항우연은 제주 국가위성통합센터에 따른 안테나 등 시설 유지 보수와 영상 처리, 영상 품질관리 등을 수행할 민간업체도 제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럴 경우 위성 운영·활용 업체 단지화(complex)를 구축해 다양한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제주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우선은 도민들이 국가위성통합센터 운영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항우연의 전문 인력 상주와 지속적인 투자, 민간 기업 이전 등에 힘써야 한다. 이를 통해 도내 대학과 산학 협력 구축, 지역 인재 양성, 전문 및 시설관리 인력 채용 시 도민 기회 확대 등을 유도해야 한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산업 육성과 맞물려 연관 산업 발굴에도 나서야 한다. 모처럼의 국책사업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