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돈벌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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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가짜뉴스는 일반적으로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조작된 정보(Disinformation), 악의적 정보(Malinformation)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잘못된 정보는 사실로 믿었지만 알고 보니 근거가 없는 허위 정보를 말한다. 언론의 오보가 그러하다.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구조 속보’가 대표적인 예다.

조작된 정보는 악의를 가지고 의도적로 만든 사실이 아닌 정보를 가리킨다. 개인이나 집단, 조직 등에 피해를 줄 목적으로 유포하기 때문에 범죄행위로 본다. 좁은 의미의 가짜뉴스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대거 침투해 시민들을 선동했다는 ‘북한군 침투설’이 지금도 회자되는 사례다.

악의적 정보는 사안의 내용 자체는 사실이더라도 누군가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사생활을 침해하기 위해 악의를 갖고 퍼뜨리는 정보다. 본질과는 거리가 먼 내용을 선정적으로 다룬다. 연예인ㆍ유명인의 성 생활에 대한 폭로가 그 예다.

가짜뉴스는 잘못된 정보와 조작된 정보에 해당한다. 하지만 악의적 정보도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유발시키고 개인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기에 가짜뉴스로 간주한다.

▲한 번 생성된 가짜뉴스는 또 다른 거짓말이 더해져 빠르게 전파된다. 여기에 짜깁기까지 횡행해 사방에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 배경을 보면 우선 이용자, 즉 뉴스 독자들은 보다 새롭고 자극적이며 흔하게 접하지 못한 뉴스에 더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크다.

인터넷 등장으로 뉴스 생태계가 급변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뉴스 매개 플랫폼으로서 소셜미디어가 부상해 가짜뉴스의 온상지가 된 게다. 현재 가짜뉴스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인터넷사이트가 수두룩한 실정이다.

가장 큰 요인은 가짜뉴스로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온라인 뉴스의 유통 구조에선 클릭수가 많아질수록 광고 수익이 올라간다. 따라서 ‘구독’과 ‘좋아요’를 잘만 유도하면 상상 이상의 큰돈을 벌 수 있다. 아무나 뉴스를 생산할 수 있기에 돈벌이 수단으로서 이만한 게 없다.

알고리즘에 의한 확증 편향과 맞물려 정치적 도구로 자주 이용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특정 세력과 개인에겐 정치적 이익과 영달을, 반대 세력과 개인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해서 시방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는 영역은 정치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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