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숲길’로 인정받은 한라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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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이 품은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 로 지정됐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숲길로서 인정받은 것이기에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 이는 현재까지 산림청이 지정한 국가숲길의 면면을 봐도 알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지리산둘레길·DMZ펀치볼둘레길·대관령숲길·내포문화숲길·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등과 비견하는 일이다. 제주의 자랑이 하나 더 는 것이기에 가슴이 뿌듯하고 기쁘다.

국가숲길은 산행과 트레킹 인구 증가에 따른 숲길의 훼손을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정 절차가 엄격해 지자체에서 신청하면 민간인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판단을 거치고 있다. 한라산둘레길도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결정됐다.

한라산둘레길은 한라산 해발 600~800m에서 구름모자처럼 9개 구간이 연결된 65.8㎞ 규모의 숲길이다. 숲길엔 천아숲길,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시험림길 등이 있으며, 주변엔 산림 치유와 휴양을 할 수 있는 서귀포휴양림과 치유의숲, 생태숲 등이 있다. 또한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제주4·3의 현장, 숯가마터, 화전터 등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흔적도 있다. 이를 통해 국가숲길의 핵심 지정 기준인 산림 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 숲길 규모, 운영 관리 체계, 연결성, 접근성 등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산림청은 국가숲길에 대해선 표준화된 숲길 운영·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민·관 운영·관리협의회를 구성해 관리토록 하고 있다. 보존과 이용을 병행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숲길을 이용토록 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취지이기에 기대가 크다.

한라산둘레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되면서 이곳에서 힐링하려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만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산림 훼손이 기우에 그치도록 운영·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국가숲길로서 명성과 가치를 지속하기 위해선 도민적 관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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