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방산업계 비파괴 검사 최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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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김대권 ㈜삼영엠아이텍 대표

현지에 합작회사를 설립
우즈베키스탄 사업 진출
제주 출신 김대권 ㈜삼영엠아이텍 대표는 2014년 업계 최초로 NADCAP(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제주 출신 김대권 ㈜삼영엠아이텍 대표는 2014년 업계 최초로 NADCAP(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20대 초반에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고향 제주를 떠났던 청년이 한국 항공·방산업계 ‘비파괴 검사’ 분야의 독보적 전문가로 우뚝 섰다. 김대권 ㈜삼영엠아이텍 대표(63)가 그 주인공이다.

비파괴 검사는 조선, 중공업, 플랜트, 항공,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생산된 제품 또는 공장 등 플랜트 시설을 훼손시키지 않고 ‘X-ray’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산업계의 의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1978년 지인의 소개로 ‘㈜삼영비파괴검사’에 입사한 후 여천석유화학단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현장, 거제도 대우조선소,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등에서 현장 근무를 하며 당시에는 생소했던 비파괴 검사 전문 기술을 축적했다.

그는 영남지사장을 맡고 있던 2012년, 회사 사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독일업체와 M&A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다가 2013년 2월 사표를 내고, 그해 3월 영남지사 동료 15명과 함께 ㈜삼영엠아이텍을 설립했다.

회사 설립 후 곧바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그는 기술보증기금 지원을 받아 공장을 구입했고,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NADCAP(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받았다. 35년에 걸친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한 기술이 국제기구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김 대표가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의 비파괴 검사에 뛰어든 것은 한마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뒤늦게 회사를 설립하다보니 같은 기술과 영업 방법으로는 선발업체들과 경쟁을 할 수 없다고 판단, 틈새시장을 찾은 게 항공·방위산업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항공·방산 분야는 기존 방법으로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며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 투자비가 들었지만 검사 방법을 시스템화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삼영엠아이텍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파괴 검사 특수공정 승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 공정수행 인증서 획득, 두산중공업 비파괴 검사 협력사 승인, 대한항공 협력 업체 등록, KSPC(항공·방산 분야 특수공정) 인증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와 에어버스는 물론 미국의 벨 헬리콥터, 이탈리아 아비오 항공 등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영엠아이텍은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우즈베키스탄 석유개발공사(UNG),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업(DINE) 등과 3자 합작회사인 ‘대산엔지니어링’을 설립,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 합작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초 UNG가 발주하는 발전소 건설 공사의 비파괴 검사를 수주, 본격적인 비상(飛翔)을 앞두고 있다. 2016년부터 6년째 경남제주도민회장을 맡고 김 대표는 도민회 활성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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