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한 이웃 위해 앞장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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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제주자원봉사대상 - 대상 진성협
나눔적십자봉사회 창립...3만 시간 이상 봉사하며 이웃사랑 실천
41년간 헌혈 722회 생명나눔,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 위해 노력
진성협씨가 창암재활원에서 이미용봉사를 하는 모습.
진성협씨가 창암재활원에서 이미용봉사를 하는 모습.
진성협씨.
진성협씨.

제주일보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행복한 제주사회 공동체 건설을 위해 마련한 ‘2022 제주자원봉사대상’에서 나눔적십자봉사회의 진성협씨(59)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3년 12월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립해 현재까지 무려 3만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치며 밝고 명랑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 박애정신을 갖고 41년 동안 722회의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진씨는 산업사회의 발달로 도시화, 핵가족화라는 급격한 사회변화를 거치면서 남을 돕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던 농경사회의 따스함과 서로간의 힘이 되고자 노력하던 두레정신이 사라져가는 현실 속에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 나눔적십자봉사회를 결성, 무려 3만3900시간이 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씨는 1994년 5월부터 제주시에 홀로 사는 노인 3명을 선정, 매월 1회 이상 방문해 밑반찬을 전달하고 말동무가 되어주고 있다.

또 방도배와 지붕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어르신 틀니 제작, 생일상 차려드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웃어른에 대한 충효사상과 노인공경에 앞장서고 있다.

진씨는 1994년 12월부터 1999년까지 소년소녀가장 3명을 아산복지재단과 결연을 맺어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1997년에는 연로한 할머니와 동생을 부양하고 있던 13세 학생과 결연을 맺고 2002년까지 꾸준히 지원을 이어왔다.

이 외에도 2005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동생을 부양하던 소년가장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도록 생활과 학습을 돕는 등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사랑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봉사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인 서귀포시 남원읍 살레시오의 집을 1996년 1월부터 2004년 1월까지 2개월에 1회씩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고, 다양한 생필품을 지원한 것은 물론 매년 5월마다 원생들과 함께 야유회를 가졌다.

2004년 4월에는 서귀포시 토평동 성요셉 양로원을 방문해 휠체어 2대를 기증했고, 2007년 1월부터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장애인재활복지시설인 창암재활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가 조성되도록 노력했다.

해외 봉사활동과 국제회의 자원봉사로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했다.

2006년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한국남부발전㈜ 해외자원봉사단으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외곽에 위치한 던눈초등학교의 낡은 건물을 수리하고 학용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2013년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몽중중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학용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2012년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올림픽이 동북아시아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되자 자원봉사자로 등록, 아름다운 제주를 행사에 참가한 세계 180여 개국 환경리더들에게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 외에도 진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월 2회씩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방역 봉사활동을 시행하는 등 이용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진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재생불량성 악성빈혈이라는 병으로 끝없이 수혈을 받다 운명을 달리한 초등학교 동창생의 영향으로 1981년 7월 26일 처음 헌혈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41년동안 전혈 64회, 성분헌혈 658회(혈소판 11회·혈장 647회) 등 총 722회의 헌혈을 통해 생명나눔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이어 백혈병 환자 등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헌혈증서 707매를 기증, 새 생명을 찾을 수 있게 돕는 등 작은 사랑을 실천해 밝고 명랑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섰다.

진씨는 또 단순히 헌혈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헌혈자들이 헌혈 후 발생할 수 있는 헌혈 관련 증상을 관찰하고 헌혈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헌혈도우미 봉사를 무려 1486회나 실시했으며, 2011년 9월부터는 백혈병 소아암에 걸린 1500여 명의 어린 환우들을 위해 헌혈 후 받은 기념품을 ‘취약계층 백혈병 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사업’ 등에 기증하고 있다.

이처럼 주위 이웃들을 위해 헌신해 온 진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1998년과 2005년, 2010년 등 3차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적십자포장 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 등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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