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인구 30년 후 6만2000명 감소…일자리 문제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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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호남지방통계청, ‘2022 제주 청년통계’ 공포
청년인구 2021년 16만8726명에서 2050년 10만6378명…6만2348명(40%) 급감
청년 어려움(복수응답) ‘일자리 부족’(50.9%), ‘열악한 근로환경’(40.2%) 많아
제주도 전경.
제주도 전경.

제주지역 청년인구(19~39세)가 향후 30년 동안 6만2000여 명 이상 감소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5%에서 15% 수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아 수가 줄고 직업과 교육을 찾아 다른 지방으로 떠나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청년인구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은 제주도 민선8기 핵심공약인 제주형 청년보장제 기본계획 수립 등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2022 제주 청년통계’를 15일 공표했다.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인구는 2021년 16만8726명에서 2050년 10만6378명으로 6만2348명(40%)이나 감소하는 것으로 추계됐다. 30년 사이 청년 인구가 현재의 3분의 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는 출생아 수 자체가 줄고, 직업과 교육 등의 이유로 다른 지방으로 떠나는 청년 전출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지역 청년인구 순유입 인구는 2017년 4801명에 달했지만 2018년 3148명, 2019년 395명, 2020년 373명, 2021년 51명 등으로 급감했고, 올해부터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 청년들의 어려움(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일자리 부족’(50.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열악한 근로환경’(40.2%), ‘높은 생활물가’(30.2%) 순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됐다.

또한 제주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청년정책(복수응답)에 대해서도 ‘고용환경 개선’(7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 및 생활안정 지원’(50.7%)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호남지방통계청은 2022 제주 청년통계가 제주형 청년보장제 기본계획 수립, 청년정책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회진입 청년 상담시스템 마련 등 청년 삶의 질을 높이고 눈높이에 맞는 정책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022 제주 청년통계를 청년보장제 등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해 청년의 꿈과 미래를 키워나가는 희망사다리를 놓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호남지방통계청장은 “정책수요자가 직접 참여해 청년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살펴볼 수 있는 통계자료가 확보됐다”면서 “제주 청년통계가 제주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을 만드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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