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감 복합 유행, 이 위기 잘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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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확산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14일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74명으로 103일 만에 최다 인원을 보였다. 특히 초중고 학생 환자가 늘면서 일부 학교에선 원격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 대부분의 방역정책이 느슨해진 탓이 커 보인다.

심각한 건 코로나19 기세가 주춤한 사이에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지역 독감 의심환자는 12월 첫째주 외래환자 1000명당 20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17.3명보다 높았고, 독감 유행 기준(4.9명)의 4배를 넘어섰다. 독감 또한 학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독감에 걸린 학생은 11월 마지막주 139명에서 12월 첫째주 889명으로 1주일 새 6.4배나 폭증했다.

독감은 갑자기 열과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 코로나19와 다르다. 하지만 동시에 유행하면 증상이 비슷해 두 질병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임산부와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크게 강화돼 독감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독감 환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감은 통상 11월부터 4월 사이 퍼진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7차 코로나 대유행의 터널에 갇혀 있다. 더구나 12월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크리스마스 행사와 송년회 등이 잇따라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다.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위험군은 독감 백신 접종과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게 바람직하다. 도민들 또한 긴장을 풀지 말고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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