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삼나무 6만그루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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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방풍수 제거 사업에 18억9000만원 투입

매년 봄철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햇빛을 차단해 감귤 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는 감귤원 방풍수(삼나무)를 제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사업비 18억9000만원을 투입, 감귤원 방풍수(삼나무) 6만 그루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삼나무는 생육이 빠른데다 높고 곧게 자라는 특징이 있어 1960년대 감귤 재배가 활성화될 당시 감귤나무가 강한 바람에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과수원 주변에 방풍림으로 주로 심어졌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란 삼나무가 햇빛을 차단, 감귤나무의 생육을 방해하고 삼나무에서 발생한 꽃가루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커지고 있다.

실제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2022년 환경백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인당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125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토피 환자 역시 2020년 기준 인구 1만 명당 20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았다.

이에 해마다 감귤원 방풍수 정비사업을 추진해 온 서귀포시는 올해 사업 예산을 전년(3억원)보다 5배 이상 증액된 18억9000만원을 투입하고 보조 비율도 기존 60%에서 90%로 늘리는 등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1 그루당 지원 단가는 삼나무 밑동 절단이 2만1000원, 잔가지 파쇄가 1만2000원 등 총 3만3000원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방풍수 정비사업이 크게 확대된 만큼 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상해보험과 영업 배상책임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함은 물론 전문기관의 안전교육을 받은 후 작업단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방풍수 제거가 도로변 경관 개선과 고품질 감귤 생산, 도민 꽃가루 알레르기 발생 감소 등 1석 3조의 효과로 농가 호응이 높다”며 “오는 2025년까지 삼나무 방풍수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속적이고 과감한 예산 투입으로 방풍수 정비를 희망하는 모든 감귤 재배 농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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