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8일 제주시청 상징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필요한 것은 도민스스로 제2공항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도민사회의 총의를 모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주민투표를 국토부에 요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권의 강행 의지가 분명히 담긴 사업이라 하더라도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사업은 결코 진행될 수 없다”며 “지방차치의 시대, 주민주권의 시대에 도민의 삶과 미래가 달린 문제를 중앙정부의 몇몇 관료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는 2020년 공론화 과정에서 제주도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2공항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합의문에 명시했고 토론에서도 공언했다”며 “국토부 약속대로라면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찬반을 넘어 도민으로서의 자기결정권, 주민주권의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제주의 미래는 국토부의 몇몇 관료가 아닌 도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