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주공항 기점 항공료 할인 제외 '역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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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행 가는 날' 관련 도착 기준 최대 2만원 할인 제주공항 제외
신규 취항 항공기와 관광 전세기에 공항시설 사용료 역시 제주공항은 빠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이.착륙 하는 모습.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가 이.착륙 하는 모습.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600억원의 재정 지원책을 내놓은 가운데 항공권 할인 정책과 관련, 제주국제공항만 제외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문화관광체육부에 따르면 6월을 ‘여행 가는 달’로 정해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에서 항공권을 예약한 관광객에게 도착 기준 최대 2만원을 할인주기로 했다.

전국 14개 지방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항공료를 할인해주지만 제주·김포·김해공항 등 3개 공항은 할인 지원에서 제외됐다.

정부 관계자는 “휴가비 지원 목적은 내수 진작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관광객이 꾸준한 제주의 경우 부득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전국 공항에서 제주에 오는 관광객들은 항공료 할인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제주도민들 역시 할인을 받지 못하면서 제주도민만 역차별을 받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책에서도 제주공항은 제외됐다.

정부는 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등 5개 지방공항에 신규 취항 항공기와 관광 전세기에 공항시설 사용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한 운항지원금은 편당 200만~800만원, 홍보지원금은 노선 당 1000만~3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다른 지방 공항보다 높고, 흑자 공항이어서 제주공항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600억원을 투입해 휴가비와 여행비를 지원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크게 침체했던 관광업을 되살리고, 해외 여행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서다.

특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에 이어 여름휴가 시즌이 도래하는 6월에 해외여행에 몰리는 수요를 국내로 유인하겠다는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주공항만 제외해 자칫 제주관광이 위축될 우려도 낳고 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주지역 여행사를 비롯해 관광산업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며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 제주공항만 특정해 지원을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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