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4.3추념식 참석 "정치권이 4.3유족 상처를 두 번, 세 번 후벼 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제주4·3을 ‘공산 폭동’으로 왜곡하며 색깔론을 덧씌우고 있는 일부 정치세력에 대해 비판했다.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7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마음에는 상처가 가시지 않았다”며 “최근 이 상처를 두 번, 세 번 후벼 파고 있는 것인 지금의 일부 정치권”이라며 쓴 소리를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오늘 이 자리에 직접 오셔서 도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그런 정치인들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3 왜곡 처벌법’과 관련해 “5·18특별법에 준해서 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적 처벌 이전에 정치권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이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창당 기치를 내걸며 당원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냥해 “제주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망언으로 인해 7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아픔이 생생한 도민들 가슴에 또 한 번의 상처를 남겨졌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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