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에 침입해 소고기를 훔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불법체류 중국인 A씨(47)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0시5분께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의 한 정육점에 들어가 25만원 상당의 소고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 20여 대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고 지난 7일 오전 6시10분께 주거지에서 나오는 A씨를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있던 B씨(49)도 불법체류자로 확인, 경찰은 B씨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정육점 앞을 지나가다 소고기를 먹고 싶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9년 11월, B씨는 2014년 12월 각각 무비자로 제주로 들어와 건설현장 등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을 마치면 반드시 출입문 등을 잠그고 현금 등 귀중품은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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