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푸른 바다 한눈에....정상 둘레에는 철쭉군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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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칡오름(서귀포시 영천동)
서귀포시 영천동에 위치한 칡오름 정상
서귀포시 영천동에 위치한 칡오름 정상

오름 일대에 칡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서귀포시 영천동의 중산간에 위치한 칡오름.
칡이 많아서 칡오름, 한자로는 갈악(葛岳)이라고 한다.
칡오름을 찾아가면 칡뿌리 하나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근래 들어서는 이 칡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름 아랫자락과 오름 일부 사면은 농경지로 개간돼 밀감을 재배하는 과수원으로 조성돼 있으며, 오름 전체적으로는 소나무와 삼나무가 주를 이루고 곳곳에 잡목이 우거져 있다.
칡오름은 표고 271m에 비고는 96m의 원형 오름이다.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오름 초입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과수원 등이 조성된 농로는 폭이 좁아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면 다소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판이 등장하고, 더 진입하면 감귤 창고 등으로 쓰이는 건물 주변 등 적당한 곳에 주차 후 걸어가는 편이 낫다.
몇 걸음을 옮기면 칡오름을 소개하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표지판 뒤에 탐방로를 따라가면 정상이다.
비고가 96m 이지만 경사가 다소 심한편이다. 나무계단과 타이어매트 등이 있지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정상까지의 탐방로 양편에 삼나무와 소나무, 한편으로는 감귤원 방풍림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다소 답답함과 함께 가파른 경사로 인해 호흡이 거칠어진다, 탐방로 옆에 놓여 있는 낡은 나무의자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잠시 땀을 식힌 뒤 다시 걸음을 옮기다보니 어느덧 정상이다.
정상에 들어서니 올라왔던 과정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사방이 탁 트여 시원하다.
오름 표지판에서 정상까지의 탐방 과정에서 울창한 숲에 가로 막혔던 시선이 시원스럽게 멀리 뻗어 나간다.
정상부에는 꽤 넓게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으며 한켠에 큰 소나무 한그루가 우뚝 서 있다.
마치 칡오름 정상을 시키는 수호목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아래 평상 하나와 벤치 하나가 놓여 있는데, 그 소나무는 여기에 앉아 쉬는 탐방객에게 아낌없이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있다.
그리고 철쭉 군락이 잔디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철쭉 군락과 몇 그루의 소나무 사이로 서귀포시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시원함과 상쾌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맞은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높이 송신탑이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억새와 잡목들.
발걸음을 옮겨 가까이 가보니 억새 사이로 한라산 백록담이 탐방객을 반기는 듯하다. 바다처럼 푸른빛에 아직 녹지 않은 순백의 하얀 눈까지 더해져 그저 신비로울 뿐이다.
소나무 아래 평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 조문욱 기자

칡오름 표지판
칡오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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