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편의점보다 많은 커피숍…빵지순례 인기에 제과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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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 2000곳 넘는 커피음료점 영업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폐업도 속출
제주지역 한 카페.(기사와 상관없음)
제주지역 한 카페.(기사와 상관없음)

제주지역 영업 중인 커피음료점이 2000곳을 넘어서는 등 카페 창업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26일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기준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은 206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0곳보다 10.8% 늘었다.

지난 1월 기준 제주지역 편의점은 1321곳, 슈퍼마켓은 414곳으로 두 업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커피음료점이 제주에서 영업 중이다. 중식전문점(471곳)보다는 5배 가까이 많았다.

제주지역 커피음료점 2019년 1005곳, 2020년 1233곳, 2021년 1517곳, 지난해 1860곳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제주지역 커피음료점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1월)보다 2배가 넘게 늘었다.

제주는 단위 면적 당 인구수 대비 커피숍 수 전국 1위, 커피숍 증가율 전국 1위로 두드러지는 증가세(2022년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커피음료점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것은 기호식품으로서의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함께 창업이 비교적 쉽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위에서 커피숍 4~5개가 나란히 자리한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내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제주로 꾸준히 이어지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과 구좌읍에는 카페거리가 형성되는 등 카페가 필수 여행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사업자들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문을 닫는 점포들도 속출하고 있다. 2021년 제주시지역에서 폐업한 커피음료점 등 휴게음식점은 127곳이다. 지난해는 56곳이, 올해 4월 현재까지 2곳이 문을 닫았다.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37)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물가는 뛰고 손님은 점점 줄어드니 버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빵지순례’가 새로운 관광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제과점도 늘고 있다. 제주지역 제과점은 올해 1월 기준 523곳으로 2019년 같은 기간 377곳보다 38.7% 늘었다.

인기 빵집에는 날마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빵을 대신 구매해주거나 예약을 대행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이들이 나오는 등 최근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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