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00여 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었던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주차장을 오는 7월부터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도서관 이용객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현재 ‘타용도 일시사용허가’를 받고 인근 농지를 임대해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남측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는 4800㎡가량으로 차량 100여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허가 기간이 다음 달 31일부로 종료돼 주차장 부지를 농지로 원상 복구해야 되는 상황이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옛 도시사 공관을 리모델링해 2017년 10월 개관했다. 과거 대통령 숙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1만5000㎡ 부지에 녹지와 놀이 공간,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책 4만 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제주도의 위탁으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이전인 2018년 28만5000여 명, 2019년 36만6000여 명이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복합문화시설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위치에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어 주차장 확보는 필수적이다.
또 인근에 위치한 연동 민오름을 찾는 주민들도 이 주차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제주도 문화정책과가 수행하던 관리 업무를 이양받은 한라도서관은 기존 주자창을 대체할 부지를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농지 원상복구 비용도 부담해야 될 상황이다.
한라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개관할 때부터 타용도 일시사용허가를 받고 농지를 임대해 주차장으로 활용해 왔지만 허가 연장이 안 돼 농지 원상복구와 대체 주차장 조성을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도서관내에 20여 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차장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주변 대부분이 농지나 임야여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