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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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 논설위원

5월이 시작되었다. 계절의 여왕처럼 5월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넘치게 만든다. 일 년 중 사람들이 활동하기에도 아주 좋은 계절이다. 지난 시간동안 움츠렸던 마음도 활짝 열려 모든 사람들에게 새롭게 열정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한다. 달력을 보니 서로 서로에게 격려와 축하해 줄 행사 일정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아 있다. 특히 가족들 간의 행사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이러한 행사들이 일 년 내내 진행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든다. 예로부터 우리는 예(禮)를 통해 미풍양속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다. 물론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살면서 변하는 것이 당연지사지만 예전에 비해 너무나도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바뀌지 말아야 할 부분도 많다. 인간의 삶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본적으로 궁극적인 삶의 목적은 비슷하리라 여겨진다. 어쩌면 인간의 내면적인 삶의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비슷하게 하루하루 삶을 영위하고 있다. 말하자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분명 있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에 있어 겉보다 내면에 스며있는 속이 더욱 중요하지 않나 여겨진다.

이제 푸르른 5월을 맞이하며 조금이나마 스스로 느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의 삶은 혼자의 삶보다는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의 삶에 비중을 둔다. 그러한 점에서 삶이 더욱 즐겁고 보람 있는 시간이 되기 위해 우리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요구된다. 첫째, 자신의 소중함을 간직하자. 기본적으로 자신이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나의 마음이 안정되고 행복할 때 상대에 대한 배려가 준비될 수 있다. 둘째, 사회가 약속한 기본 질서를 솔선수범하게 준수하자. 사회는 구성원들의 집합적인 공간이다. 개인들의 자유가 소중하지만 독자적인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삶을 형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규제 장치가 필요하다. 제도적인 규범들이 우리 삶을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 예절을 지켜나감으로써 더욱 풍요로운 사회가 된다.

셋째,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자.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갖게 되는데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매사에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조금은 뒤로 물러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즉흥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보다는 이성적으로 대응하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구조적인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키자. 인간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소위 도덕교육이니 윤리교육이니 하는 개인에 대한 덕(德의)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AI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개인의 삶이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아무리 외적으로 초현실주의적으로 삶의 패턴이 급격하게 달라진들 결국 우리는 개인 각자가 인간으로서 소중하고 존중받는 삶을 원하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불특정 다수의 문제 해결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타개할 문제로 귀속하게 된다. 이제 5월을 보내며 가족 간 더욱 끈끈한 애정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대해 본다. 가정이 행복한 삶이 곧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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