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진실 예술적 규명 30년, 4·3 예술의 방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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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4·3 예술축전 ‘사월, 바람의 혁명’

13일 제주4·3평화공원

4·3 예술축전 ‘사월, 바람의 혁명’이 오는 1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제주민예총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1994년 제주민예총 발족 이후 4·3의 진실을 예술로 규명하고자 했던 30년간의 예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4·3예술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제주 4·3 예술축전 ‘사월, 바람의 혁명’에서는 제주 4·3 항쟁의 국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됐던 5·10 단선 반대 운동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며, 통일된 자주독립국가를 꿈꾸었던 당대 민중의 열망을 적극적으로 표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민예총이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왔던 거리굿의 형식을 바탕으로 역사맞이 거리굿 ‘다시, 바람의 노래’와 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4·3 문화마당으로 꾸며진다.

4·3 문화마당은 13일 오후 1시 제주4·3평화기념관 문주(정문) 앞에서 열리며 그때 그 시절 피난 음식 체험, 4·3과 평화, 인권, 환경 등 다양한 체험과 홍보 부스가 마련된다.

역사맞이 거리굿 ‘다시, 바람의 노래’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거리굿은 고통을 겪은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과거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길놀이로 사물이 함께 거리굿의 시작을 열고, 화산섬 제주의 그을린 흔적마다 새겨진 피와 눈물을, 비록 우리가 잊고 왜곡할지언정 영원히 새겨져 있을 ‘돌의 기억’을 대북과 노래, 시와 군무가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일깨운다.

이어 제주민중항쟁의 역사적 기억을 담아내는 ‘상처가 지나간 자리’, 4·3의 본질을 담은 집체 낭송과 희망을 노래하는 ‘희망의 나무’ 소망의 바람과 함께 오는 따뜻한 봄을 이야기하는 ‘다시 바람의 노래’ 등이 펼쳐진다.

이번 역사맞이 거리굿에는 ㈔국악연희단하나아트, 민요패 소리왓, ㈔마로, 제주작가회의,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회장, 배우이자 탈꾼 김수보, 민중 가수 최상돈과 함께 풍물굿패신나락, 춤꾼 김한결, 박연술, 윤정애, 퓨전국악그룹 풍류, 볍씨학교, 어린이 합창단 클럽 노래하자 춤추자, 고등래퍼 김다현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인이 참여한다.

제주민예총 관계자는 “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대통령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 일부에서 제주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발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여전한 분단의 금기에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주민예총은 이번 예술축전을 통해 그동안 제주4·3의 진실 규명에 앞장서왔던 예술적 성취를 되돌아보고 제주4·3을 분단 반대 운동이자, 통일운동의 역사였다고 다시 한번 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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