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엄마·아빠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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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국장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버이날(5월 8일)을 맞아 떠올려본 ‘어머님(어버이) 은혜’ 노래 가사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는 기념행사와 함께 전교생이 불렀던 노래다.

▲어버이를 기리는 기념일을 제정하는 것은 자녀를 향한 부모의 한없는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궁핍하던 시기 부모는 배를 곯더라도 자녀만큼은 굶기지 않으려 했다. 밥이든 감자든, 고구마든, 반찬이든 하나라도 더 챙겨주기 위해 밭일·물질·직장일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랐다. 헤진 옷을 입으면서도 시장에서 좋은 옷을 구해 입혔다. 꼬깃꼬깃 보관하던 비상금으로 학자금·수학여행비를 내주었다. 내 자식이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었다. 더 나아가 자식의 출세는 물론 나라의 동량으로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부모님의 높은 은혜 때문일까? 자녀는 부모를 떠올릴 때면 울컥하곤 한다. 군 입대하는 날, 결혼식 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연예인들도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이 상은 어머님께 드리고 싶다”며 왈칵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을 연출한다.

가수 태진아는 아래와 같이 ‘사모곡’을 부르며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앞산 노을 질 때까지 호미 자루 벗을 삼아 화전 밭 일구시고 흙에 살던 어머니/땀에 찌든 삼베 적삼 기워입고 살으시다 소쩍새 울음 따라 하늘 가신 어머니/그 모습 그리워서 이 한밤을 지새웁니다…’

▲제51회 어버이날이다. 자녀가 오늘만큼은 ‘감사해효(孝) 사랑해효(孝)’를 표현하면 더욱 뜻깊지 않을까? 지난 주말 찾아뵀어도 다시 한번 따뜻한 마음을 전해 보자. 영상 통화로라도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말하고 건강도 체크하면서 안부 인사를 나눠보자. 큰절을 올리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 더 좋아할 것이다. 편지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모들도 당당한 하루를 보내자. 자식에게 떳떳한 부모라면 주인공 자격이 충분하다. 오늘만큼은 자식 걱정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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