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내준 제주도정…2차 공공기관 이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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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나 한국마사회 제주행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

오는 6월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을 수도권에 내준 제주특별자치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관련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오영훈 지사 등 제주도가 여러 차례 재외동포청보다 규모가 큰 공공기관 유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도민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8일 재외동포청의 소재지와 관련, 본청을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9일 재외동포청 수도권 설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에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다른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은 제주혁신도시에 내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이 외교부 외청으로 승격되는 것으로 제주에 있는 공공기관이 옮겨가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 3+3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되 청 승격에 따라 재외동포재단이 이전하면 상응하는 공공기관을 제주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그 기관이 어디인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유치 1순위로 한국공항공사, 2순위로 한국마사회를 선정하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항공산업 발전,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 파급효과가 크고, 한국마사회는 제주에 국내 3대 경마장인 렛츠런파크제주가 운영되고 있는 데다 제주의 말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달 1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현재 재외동포재단에 60명의 직원이 있고, (청으로) 승격된 이후에도 대략 인원이 150명 정도다”며 “제주에 유치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지만 서귀포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직원 500명 이상으로 (유치 기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재외동포청 이전 문제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며 재외동포청 보다 규모가 큰 공공기관 이전 필요성을 시사했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도 지난달 20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제주 현실에 부합하는 공항공사나 말산업 관련 마사회 등 제주도에 많은 세입을 갖다 줄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가 이전대상 기관 선정 및 입지 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결과가 빠르면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께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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