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제주4‧3과 여순10‧19사건 75주년 및 광주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음악회 ‘다시 봄, 4·3에서 오월로’가 오는 28일 오후 5시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기념 음악회는 평화와 인권, 민주·통합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마련되고 있다. 올해 공연은 이번 제주 무대를 시작으로 광주와 여수에서 이어 마련된다.
광주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며, 여수 공연은 10월 11일 오후 7시 여수 GS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문정숙) 주관으로 열리면서 세 지역의 창작콘텐츠가 융합됐다.
우선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을 기반으로 제작돼 호평을 받고 있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예나 제나 죽은 마을’, ‘어진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여순10‧19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된 시민들의 아픔을 노래한 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의 ‘사의 사연’, ‘만성리야, 동백섬아 기억하거라’, ‘사실 따윈 중요하지 않는 세상’이 무대에서 펼쳐지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광주5·18 창작뮤지컬 ‘광주’의 ‘순이 생각’, ‘아무 일 없던 것처럼’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한 ‘5월 광주’가 프로그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아리랑 환상곡’과 ‘제주를 위한 서곡’, ‘이름 없는 이의 노래’로 막을 내린다.
예술감독에 김선철 작곡가, 지휘는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허대식 교수와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박승유 교수가 맡는다. 피아니스트 문종인, 황건영, 소프라노 김지현, 윤한나, 테너 지명훈, 이형석, 바리톤 박흥우, 유재언, 뮤지컬 배우 김찬호, 최지혜 등이 출연한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한다”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제주4‧3, 여순10‧19, 광주5‧18의 아픔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각인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