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빈번한 동홍동 내리막길...합동 점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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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교통사고로 4명 사상...과거에도 비슷한 사고 잇따라
서귀포시 "도로 구조 개선·차량 진입 제한 등 대책 검토"
지난 15일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귀포시 옛 동홍동주민센터 인근 도로 교통사고 현장의 모습.
지난 15일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귀포시 옛 동홍동주민센터 인근 도로 교통사고 현장의 모습.

최근 덤프트럭 교통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귀포시 동홍동 옛 동홍동주민센터 사거리 인근 도로가 과거에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관계당국의 합동조사가 진행된다.

지난 15일 오후 4시32분께 서귀포시 옛 동홍동주민센터 사거리 인근 도로(동홍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25t 덤프트럭이 내리막길을 달리다 소형트럭과 오토바이,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소형트럭 운전자가 숨지고, A씨와 승용차 운전자 등이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이상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동홍로는 헬스케어타운부터 남주고등학교를 거쳐 동홍사거리까지 약 3.5㎞ 구간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도로다.

내리막길이 길고 중간중간 경사가 급한 구간도 있다 보니 과거부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지역이다.

실제 2017년 2월 18일 남주고등학교 입구 교차로에서 1t 화물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 또 다른 1t 화물차량을 추돌하는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며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2018년 8월에는 14t 화물차량이 정차된 4.5t 화물차량을 들이받는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버스가 브레이크 작동 불량으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는 6중 추돌사고가 발생, 7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남주고 인근 사거리부터 옛 동홍동주민센터 사거리 사이 구간의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과속단속 카메라와 폐쇄회로(CC)TV, 중앙분리대 등을 시설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지만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는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도로 구조 개선을 비롯해 동홍로 일대 대형 화물차 진입을 제한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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