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노트북 보급’ 사업을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으로 확대한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교육공동체(학부모)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며 “타 시도에 뒤떨어진 디지털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며 노트북(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계획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노트북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까지 확대, 디지털 교과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2025년까지 초등학교 1, 2학년과 고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감 방침에 따라 연차적으로 노트북 지급이 이뤄져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2028년에는 초등학교 1, 2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노트북을 지원받게 된다.
김 교육감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맞춰 노트북 보급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 디지털 기반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디지털 이용에 따른 도덕적 감수성은 세계 꼴찌 수준”이라며 “스마트기기 보급과 병행해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19억원을 확보, 올해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지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노트북을 지급받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은 전체 6887명 중 6651명(타 시도에서 온 전입생 포함)이다. 나머지 236명은 본인(학부모)이 노트북 지급을 거부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기 위해 올해 본예산에 128억원을 반영했다. 내년 본예산에는 134억원을 편성해 2025학년도 중학교 신입생에게 노트북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