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삶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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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제 제주 명품 단막 희곡 선정작 '줄' 공연

내달 2일까지 15개 시도 대표극단 경연...내달 3일 폐막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가 추진한 명품 단막 희곡 공모전에서 선정된 김우영 작가의 '줄' 낭독극 무대가 지난 28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가 추진한 명품 단막 희곡 공모전에서 선정된 김우영 작가의 '줄' 낭독극 무대가 지난 28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안 그래도 추워서 얼어 죽을 것 같은데 새치기하지 마세요!”

대형 쇼핑몰 앞. 이영과 세준의 새치기 소동으로 낭독극은 시작한다.

고객의 오픈런을 위해 줄서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사이 어느새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이영과 세준에게 줄서기를 의뢰한 고객 사현과 오윤이 등장하며 낭독극 무대는 어느새 한 편의 연극 무대로 탈바꿈한다.

‘회사는 줄 서는 곳이 아니다. 삶은 줄 서는 것 그 자체다’의 논쟁 속에서도 차디찬 얼음 바닥 위에서 12시간 줄을 서고 12만원을 손에 쥐는 이영과 세준의 삶을 생각한다. 첫 번째로 대신 줄을 선 사람의 비극적 결말 앞에 결국 ‘줄’은 줄을 세우게 한 고객과 줄을 서는 사람의 가치는 다른지를 묻는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가 추진한 명품 단막 희곡 공모전에서 선정된 김우영 작가의 ‘줄’의 무대가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낭독공연은 강종임 연출로 퍼포먼스단 몸짓이 맡았다. 몸짓은 평소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연극, 퍼포먼스, 춤극 등과 접목해왔다. 무대 세트도 배경도 없는 이번 낭독극에서도 관객이 대사에 더욱 집중하며 희곡작품이 가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퍼포먼스단 몸짓의 내공이었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가 지난 15일 개막한 가운데, 15개 시도 대표극단의 경연 무대가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진다. 30일에는 경남 극단 미소의 ‘난파, 가족’이, 7월 1일에는 강원 극단 파·람·불의 ‘옥이가 오면’, 2일에는 경기 극단 한홀의 ‘불멸의 여자’가 무대에 오른다. 본선 경연에 앞서 ‘재주 보러 올래?’ 프린지 이벤트도 이어진다.

대한민국연극인 100인 토론회도 7월 2일 비인 공연장에서 열리며, 7월 1일과 2일 오후 5시 협재해수욕장에서 ‘탐나는 연극’의 마지막 무대인 융합예술실험극 ‘살고 있는가’도 마련된다.

한편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는 다음 달 3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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