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바둑협회와 제주일보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가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은 ‘2023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 개막전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서귀포칠십리는 지난 6일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서울 부광약품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했다.
서울 부광약품은 외국인 선수인 우이밍 5단을 개막전부터 출전시키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지난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서귀포칠십리의 주장 조승아 6단에게 패했다.
조승아 6단은 승부처에서의 정확한 판단으로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맏언니와 막내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서귀포칠십리의 이민진 8단과 서울 부광약품의 정유진 4단의 대국에서는 상변 전투에서 먼저 점수를 딴 이민진 8단이 깔끔한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며 팀의 맏언니다운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허서현 3단이 서귀포칠십리의 유주현 2단을 꺾으며 선전했지만 앞서 2경기를 차지한 서귀포칠십리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서귀포 칠십리는 지난 5월 열린 대진 추침 및 선수 선발식에서 기존 선수 4명(1지명 조승아, 2지명 이민진, 3지명 김윤영, 후보 유주현)을 전원 유지하며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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