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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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지난 7월 4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18도에 달하며 관측을 시작한 1979년 이래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학자들은 이날이 지난 12만5000년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더운 날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 현상, 연간 사이클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나온다.

탄소 배출을 멈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기록 경신은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엔 산하 기상학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2027년까지 이 기준을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9% 증가하며 190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이 같은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2027년까지 최소 1년 동안 지구 연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66%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더 충격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위원회(C3S)는 올해 6월 1~11일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다. 북반구 여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을 일시적으로 초과했다고 해서 기후변화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대로 지구온난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폭염·기아·감염병과 같은 재해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구촌을 덮칠 것이다. 게다가 기온 상승을 억제하던 라니냐 현상은 지난 3월 마침내 종식되고 올해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다.

엘니뇨와 온실가스 효과가 함께 나타난 2016년이 기록상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는데, 올해 다시 엘니뇨가 도래해 올 여름은 최악의 폭염이 닥칠 기세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경고가 떠오른다.

“기후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테러보다 더 큰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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