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병원 유치.지역 의료서비스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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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제주일보 공동기획=복합의료관광단지 조성 발걸음]
3. 의료서비스센터 모델이 된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두바이 세계 첫 의료 프리존...각종 세금.규제 완화 혜택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전경.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전경.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제주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다.

사업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의료관광 선도국가 및 병원 등을 벤치마킹하며 제주헬스케어타운의 활성화 방법을 모색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 2016년 11월 두바이 헬스케어시티(Dubai HealthCare City, DHCC)를 벤치마킹했다. 단계별 사업 추진 현황을 비롯해 투자유치 전략 등 사례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2년 투자 유치된 중국 녹지그룹이 헬스케어타운 내 시설용지 48%를 개발 중이며, JDC는 잔여시설용지에 대해 직접사업과 투자유치를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JDC는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벤치마킹을 통해 잔여용지의 사업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세계 최초 의료산업 프리존 건설...해외 유수 병원 유치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세계 유수의 병원도 유치했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재활의학과, 치과, 내과 등 소규모 병원도 건립했다. 기본 진료과목 위주로 방문환자의 85% 이상이 지역주민일 정도로 지역 내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JDC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의료공급이 부족해 다은 지역으로 유출률이 높은 서귀포지역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의료서비스센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또 제주로 이전 또는 확장하고자 하나 선뜻 부지를 사고 건물을 짓기 위해 투자하기 힘든 병원이 우선 의료서비스센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향후 헬스케어타운 내 다른 부지에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스트베트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21년 12월 준공된 의료서비스센터의 추진 배경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정책적으로 2030년까지 병원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보건의료 관련 자유무역지역 설립을 통해 세계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라는 세계 최초의 의료산업 프리존을 건설했고, 해외 유수의 병원 유치를 위해 법인세, 소득세 그리고 관세까지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 방문 비자를 3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의료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북부 에미리트 지역에 전문병원, 종합병원, 1차진료센터, 치과병원, 혈액은행, 실험실 건립 등 35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두바이의 경우 40여 개의 의료시설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UAE 정부는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의료 보험의 의무화 등 헬스케어산업 육성 전략 추진했다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 민간기업 등 산업 내 이해 당사자들의 전략적 협력 확대했다.

2015년 UAE 정부의 국가 장기 발전전략 보고서를 보면 2030년까지 병원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자국 의료분야 발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고,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 의료진을 양성해 자국의 의료산업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병원 산업 집중 육성(~2030년) 전략에 따라 경제자유지구(economic free zone) 개념을 이용해 100% 외국인 소유가 가능하게 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단순화된 라이센스 획득, 행정편의, 비자처리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의료산업에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의료관리, 의료 교육, 의료 연구 등 3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췄고, 이와 관련한 최고의 시설과 기술센터를 지향한다. 특히 국제적이면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유명하다. 

도시계획적인 측면의 구상과 제도적인 파격성 등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반주거지역에서는 가까운 곳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대규모 환자 발생시 대처 어렵고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은 보완사항으로 꼽혔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의 의료기관 유치전략을 보면 자유로운 경쟁과 규제완화 정책이 특구의 성장 요인이다. 

보건청 등이 참여하는 TF는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 주고, 병원 개원 시까지 5주간의 시간 소요된다.

의료기관은 영리법인 설립이 가능하고, 이익의 경우 본국으로의 송금이 가능하다. 아울러 법인세 및 소득세 등 관련 세금이 없다. 또 외국에서 들여오는 의료장비에도 관세가 면제된다.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내에서는 서비스 제공과 컨설팅, 지역거점본부, 호텔 및 레저서비스, 자산관리서비스 등은 허가되고, 제조업은 불허된다. 

중동지역의 인구 및 소득 증가, 정부의 건강보험 확대 정책 등으로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헬스케어타운과 유사한 성격의 두바이 헬스케어시티를 방문해 헬스케어타운의 활성화 요인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JDC는 2016년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방문 이후 2017년 의료서비스센터의 사업계획과 타당성을 분석했고, 2019년 건축설계를 마무리했다.

이후 2020년 5월 사업비 296억원을 직접 투자해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의료서비스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료서비스센터는 연 면적 약 9000㎡의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21년 12월 준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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