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증가와 인구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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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달라진 가치관이 작용한다.

출산과 육아, 살림, 자녀교육 등 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차라리 혼자 살면서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이 작성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29만5000건)보다 10만3000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1970년 5.5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줄었다.

2022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2세, 여자가 31.26세다. 제주지역은 남성이 34.08세, 여성 31.76세로 전국 평균 대비 초혼 연령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독신 남성·여성의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5~49세 남성 중 미혼인 사람의 비율은 2010년 35.3%에서 2015년 40.2%, 2020년 47.1%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여성 미혼 비중 역시 2010년 22.6%, 2015년 27.1%, 2020년 32.9%로 계속 늘고 있다.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자연스레 감소하는 흐름이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48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주의 경우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50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3600명)까지 6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도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한국 인구가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해 2041년 400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구절벽을 막으려면 결혼과 출산 의욕을 저하시키는 환경과 구조를 바꿔야 한다.

지원금 위주의 저출산 대책으로는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보육과 교육, 주거, 일자리와 소득, 의료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산지원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출산뿐 아니라 아이의 양육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등의 입체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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