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 지는 제주 바다 사막화...갯녹음 실태조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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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 포함 ‘2023년 전국 연안 갯녹음 실태조사’ 착수
2021년 조사에서 암반 164.02㎢ 중 39.53%인 64.84㎢에서 갯녹음 발생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산업본부는 제주지역을 포함한 ‘2023년 전국 연안 갯녹음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제주 연안에서 바다 사막화(갯녹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자도를 포함한 제주 연안 해역일대에서 갯녹음 실태조사가 진행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산업본부는 제주지역을 포함한 ‘2023년 전국 연안 갯녹음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갯녹음은 연안 바다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바다 사막화, 백화현상으로 불린다. 특히 해안 개발·오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 성게·초식성어류 등의 과도한 먹이활동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녹음 실태조사는 2년마다 실시되고 있는데 제주지역 갯녹음 발생 면적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019년 조사에서는 제주지역 조사 암반 153.24㎢ 중 33.3%인 51.3㎢에서 갯녹음이 발생했고, 이후 2021년 조사에서는 암반 164.02㎢ 중 39.53%인 64.84㎢에서 갯녹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도 면적(0.3㎢)의 210배가 넘는 암반에서 갯녹음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제주지역 갯녹음 발생률은 2016년 35.8%에서 2019년 33.3%로 줄었다가 2021년에는 다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주 연안의 갯녹음 현상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올해 추자도를 포함해 제주 연안 해역일대 수심 0~20m 지역, 제주 전역 25개 지점, 총 조사면적 250㎢를 대상으로 갯녹음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항공기와 무인 수중드론 등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갯녹음 현상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지역과 감소한 지역을 대상으로 갯녹음 발생 원인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는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항공기와 수중드론을 활용하는 등 보다 신뢰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갯녹음이 급격하게 늘어난 지역과 줄어든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분석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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