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 낙농, 가금, 양봉, 사슴·염소 등 기타가축들은 줄어
지난해 제주지역 축산 조수입이 전년에 비해 17% 가까이 늘면서 1조4000억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돈과 말, 축산물 유통, 사료 등 일부 분야는 조수입이 증가한 반면 다른 업종들은 대부분 조수입이 감소하는 등 희비가 갈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2년 축산 조수입은 1조3939억원으로 추계돼, 전년(1조1922억원)보다 2017억원(16.9%) 증가했다.
축종별로는 양돈과 말, 반려동물·축산물유통·배합사료 등 기타산업은 조수입이 증가한 반면 나머지 한육우, 낙농, 가금, 양봉, 사슴 등 기타가축은 조수입이 감소했다.
품종별로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관광객과 외식수요가 증가하고,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양돈 조수입은 5345억원을 기록, 전년(4745억원)보다 600억원(12.6%)이나 늘었다.
실제 지난해 돼지고기 연평균 경락가격은 ㎏당 7530원으로, 전년(6565원)보다 14.7%가 올랐었다.
이와 함께 말산업은 지난해 4월 경마 재개 이후 제주마와 경주마 거래가격이 상승하면서 조수입도 전년보다 76억원(4.9%) 늘어난 16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타산업 분야 조수입은 4651억원으로, 전년(3121억원)보다 1530억원(49%)이나 급증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동물병원 매출 증가, 코로나 이후 축산물 유통업체 수 증가와 매출액 상승, 사료원료가격 인상에 따른 배합사료 판매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조수입 상승은 동물병원·축산물 유통·사료산업과 양돈 등 일부 분야가 거의 대부분을 주도했다.
반면 다른 분야들은 조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산업은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조수입이 998억원에 머물며 전년 대비 9억원(0.9%) 감했다.
낙농 분야는 우유 소비부진과 농가폐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37억원(11.7%) 감소한 281억원, 가금분야는 육계농가와 오리농가 폐업에 따른 생산액 감소로 전년 대비 102억원(12.5%) 줄어든 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양봉 분야도 월동꿀벌 피해와 이상기온에 따른 조기개화 현상 등에 따른 꿀 채취량 감소로 전년 대비 36억원(14.7%) 감소한 214억원, 사슴·염소 등 기타 가축 분야도 사슴 사육두수, 녹용 생산량, 기타 가축 사육두수 감소로 전년 대비 5억원(5.4%) 감소한 86억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