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홍수 예방...한천 2저류지 수문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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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질 때 많은 빗물이 저류지 유입되도록 수문 확대 설치
제주시 오등동 한천 제2저류지 입구에 설치된 수문 모습.
제주시 오등동 한천 제2저류지 입구에 설치된 수문 모습.

집중호우와 태풍 내습 시에도 빗물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았던 제주시 오등동 소재 한천 제2저류지의 수문이 넓어진다.

제주시는 7억원을 투입해 한천 제2저류지 수문(월류보)을 기존에 폭 10m에서 18m로, 높이는 1.5m에서 1.8m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수문 확장 공사는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천’은 한라산 탐라계곡에서 발원해 제주시 이도2동과 연동을 가로질러 용담동 용연포구로 이어지며 길이는 16㎞에 이른다.

그런데 한천 제2저류지는 한라산에 쏟아진 빗물이 정상적으로 유입되지 않아 도심지 홍수를 예방하는 데 한계를 보여 왔다.

가령,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 상당수 빗물은 수문을 통해 저류지로 유입될 틈도 없이 그대로 하천을 따라 도심지로 흘러 들어갔다.

이로 인해 이곳에 있는 커다란 물구덩이인 1·2지에는 빗물이 넘치는데도 3·4지에는 빗물을 가두지 못하는 상황이 벌여졌다.

채경원 제주시 안전총괄과장은 “수문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도심지 홍수 조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1시간에 누적 강수량이 50㎜가 넘는 ‘극한 호우’가 빈발하는 등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저류지의 기능을 더욱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7년 9월 태풍 ‘나리’가 강타하면서 한천 하류가 범람해 13명이 숨지고, 13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4대 하천(한천·병문천·산지천·흘천) 상류마다 대형 저류지를 설치했다.

그동안 도내에 조성된 저류지는 311곳으로 총 733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이 가운데 2010년 42억원을 투입해 건설된 한천 제1·2저류지의 저장 용량은 90만t으로 도내 저류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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