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agf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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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일반 물가도 덩달아 오는 현상을 말한다.

애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07년 미국 금융회사인 메릴린치의 보고서와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에서 사용된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이코노미스트는 1845년 이후 식품 값 추이를 조사했는데, 세계 곡물가격은 오랜 기간 낮은 수준을 이어왔지만 2006년 하반기부터 급등해 2007년에는 세계식품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요인은 지구 온난화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공급 감소,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사료용 곡물 수요 증가, 경작지 감소, 유가 급등으로 인한 생산 및 유통 비용 증가, 곡물을 이용한 대체연료 활성화, 식량의 자원화 등 다양하다.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확산되어 경제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곡물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최근 극한 호우로 인해 농축산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밥상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일 이어진 폭우로 작물이 침수되고 가축이 폐사하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극한 호우로 침수된 농경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0배를 넘어서면서 채소류 도매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고, 닭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도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치솟은 물가로 인해 고통 받은 서민들은 더욱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하면서 세계 곡물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러시아의 흑해골물협정 연장 거부는 한 해 3300만t의 밀과 옥수수를 수출하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곡물가격은 물론 빵이나 면 등 식품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지금 농축산물 가격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근원적인 물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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