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재발에 심신 피폐...아들도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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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④ 홀로 자녀 키우는 은정씨
미술에 재능 가진 아이에 희망 걸고 조금씩 자립 시도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사무실에서 만난 조은정씨.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사무실에서 만난 조은정씨.

3년 전 유방암에 걸려 치료를 받았던 조은정씨(47·가명)는 안타깝게도 지난해 암이 재발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

또 치료비로 인해 생계까지 어려워지면서 서울을 떠나 제주로 이사왔다.

가정문제로 이혼하고 혼자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조씨는 자신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면서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곳으로 제주를 선택한 것이다.

다행히 재발했던 암은 치료됐지만 문제는 힘들었던 치료과정으로 인해 받게 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질 정도로 심신이 피폐해진 것이다.

여기에 아들 역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엄마와 어려워진 생계 등 주변 환경 악화로 인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면서 정서불안과 우울증, 불면증 등의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것이다.

다행히 1년간의 제주 생활 동안 심신을 추스른 조씨가 최근 조금씩 일을 시작하게 됐고, 아이 역시 꾸준한 치료로 상태가 많이 호전될 수 있었다.

특히 치료과정에서 우연히 접한 미술치료를 받던 아이가 미술에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조씨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조씨는 “가정 문제로 이혼했는데 친정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아이가 눈치를 많이 봤고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문제가 됐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미술치료를 담당하던 선생님이 아이가 미술에 재능이 있으니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며 “당연히 아이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밝혔다.

조씨는 “다행히 지금 조금씩이나마 일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로 인해 현재 받는 각종 취약계층 지원이 끊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렇게 되면 생계조차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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