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물리는 것이 가장 중요…예방접종 등 당부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30일 당부했다.
지난 26일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 1155마리 중 91.4%인 1056마리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 수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에 해당될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 매년 전국적으로 20명 내외로 감염되며, 감염자 연령은 50대 이상이 8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감염 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더욱이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6~10월 국내 전역에서 관찰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아직 제주는 현재까지 채집된 전체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 비중이 4%로 발령 수준은 아니지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간 야외활동 자제, 야간 외출 시 밝은색 긴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가정 내 방충망 정비, 모기장 사용 등을 해야 한다.
201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만큼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