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통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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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통하는 마음

김용철, 서귀포시 중앙동장



서귀포시 중앙동에 온 지 2년이 넘어간다. 우리 중앙동에서는 ‘청렴, 친절 실천으로 행복한 중앙동 만들기’라는 모토로 모든 직원들이 민원인들을 향해 조금이나마 밝은 모습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마 이는 우리 중앙동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서귀포시 전 부서에서는 각각 친절 슬로건을 선정하고 모두가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 공무원들도 사람이기에 모자란 점이 있을 수 있고, 상대방의 건네 오는 마음에 얼굴이 굳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무조건 친절해야지, 무슨 말이냐’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우리가 건네는 친절의 마음이 칼날이 되어 돌아올 때는 힘이 빠지곤 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오고 가는 마음이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공무원, 민원인이라는 관계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친절한 마음이 오고 간다면 그 마음이 통해 모두가 웃는 그런 일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유토피아적인 발상에 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감히 그런 모습을 상상해본다. 친절한 마음으로 우리가 민원인을 대한다면 민원인들께서도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진 않을까, 그러고 돌아서서 모두가 미소로 마무리를 한다면, 서로의 마음이 통하여 미소로 끝난다면 더 이상 친절 캠페인이 필요하지 않은 ‘서귀포의 미소’가 떠오르는 그런 서귀포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토삼굴의 지혜로 겨울을 준비하자

박민주, 제주시 일자리에너지과



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이다. 예로부터 영리한 동물로 알려진 토끼와 관련된 고사성어 중 교토삼굴은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뜻으로 미래에 닥칠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자는 말이다.

삼복더위가 한창인 요즘이지만, 절기상으론 8월 8일 입추가 얼마 남지 않은 때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겨울도 금방이다. 이럴 때 토끼의 지혜로 미리 겨울을 준비하면 좋을 사업을 소개 한다.

저소득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에너지효율을 높여주는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으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벽체나 천장에 단열 성능 재료를 설치해 열손실 및 유출을 차단하는 단열공사, 이중창호를 교체해 기밀성을 강화하는 창호공사, 보일러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배관이 파손된 시설에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닥공사, 노후된 보일러를 고효율 신형 보일러로 교체하는 보일러 교체 사업이다.

여름은 겨울에 준비하고 겨울은 여름에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이 에너지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제주시는 지난봄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9월 27일로 신청이 마감된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또는 복지사각지대 등의 저소득가구이며 가구당 최대 33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직 신청 가능한 만큼 참여 희망 가구는 서둘러 신청해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겨울을 보내면 좋겠다.
 




▲기후 위기 대응, 바로 나부터 실천하자

고기봉, 제주대 행정학과 비전임 교수



수십 년간 말로만 해온 기후변화, 기후 위기 대응을 이제는 더 기다리고 참을 시간이 없다. 행동으로, 실천으로 변화의 속도를 늦추어야 우리는 물론 우리 아이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

생태계 기후변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현장 중심 조사를 넘어 지금이야말로 생태계에도 자동화된 실시간 감시체계가 필요한 때다. 과학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미국·영국·일본 등 국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동화해 실시간으로 생태·환경 분야를 감시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조사 대부분이 현장 조사로 끝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계는 탄소중립 사회로 급속히 이동 중이다. 우리는 가까운 10여 년 후가 정말 걱정이다. 2030년께 대한민국의 약 5%가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진다고 지난 정부에서 발표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미리 대비하지 않는가? 정부와 지자체가 하지 않으면 마을공동체가 하면 된다.

이에 서귀포시 오조리 마을회에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서 연안습지 보호, 맹그로브 숲 조성(황근자생지), 해초류 잘피 보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생태계 분야에 안정적이고 단계적인 투자야말로 생태계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며, 증진된 생물다양성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 믿는다.

아름답고 청정한 지구를 보전하기 위해 기후 위기 및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본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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